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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 HD현대 회장 "2024년 국대의 마음으로 변화를 만들자"

등록 2023.12.29 14:04

"일에 열중하고 동료에 대한 책임과 애정 느낀 창업자의 정신 잊지 말자"

권오갑 HD현대 회장. /HD현대 제공

권오갑 HD현대 회장이 2024년 갑진년(甲辰年)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국가대표'라는 생각을 갖고 변화를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권 회장은 29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2024년은 우리 주위의 모든 경영환경이 안갯속"이라며 "생존하기 위해서는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그 제품을 만드는 국가대표'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권 회장은 '안이한 생각'을 경계하자고 주문했다. 그는 "적당히 평균만 하자는 분위기라면 그 기업은 성장할 수 없다. 결국에는 지속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권 회장은 1970년대 후반 정주영 명예회장이 한 일간지에 기고한 내용을 소개했다. 글에는 "요사이는 조선에 미쳐서 세계적인 평가를 받기 위해 밤낮이 없다. 8000여 명의 기능공들이 철모를 쓰고 어두운 첫새벽부터 쏟아져 들어오고 밤낮없이 교체되는 것을 바라볼 때 나의 임무는 다시없이 막중함을 느끼게 된다"는 문구가 담겼다.


권 회장은 "자기가 하는 일에 온 힘을 다해 열중하고 같이 일하는 동료들에 대해 무한한 책임감과 애정을 느끼신 창업자의 정신을 우리도 잊어서는 안된다"며 "우리 모두는 HD현대라는 공동체의 일원이고 동지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권 회장은 "상상하지 못할 변화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 그는 "변화는 바로 내 머릿속의 생각에서부터 시작된다.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를 고민해야 한다"며 "리더들은 회사가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그룹의 축구단인 울산HD FC를 거론하며 리더의 역할을 재차 강조했다. 만년 준우승팀이 새로운 감독 부임 이후 조직의 지향점을 명확히 하고,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원팀'으로 뭉쳐 2022년 17년 만에 우승, 올해 2년 연속 우승이라는 결과를 낳았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권 회장은 "리더들부터 솔선수범 해야 한다. 항상 '있는 그대로'의 현실적 고민을 해주기 바란다"며 "수 많은 위기를 극복한 경험과 초격차 기술로 우리의 어려움 또한 잘 헤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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