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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2030년까지 여성 채용 두 배 늘린다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3.12.21 13:53

2030년 여성 채용 비율 30%로 확대
'자녀돌봄휴직' 등 출산·육아지원 강화
정기선 부회장 "일-가정 양립 통해 일하고 싶은 회사 만들 것"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최근 사내어린이집에 자녀를 등원시키는 여성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HD현대 제공

HD현대가 여성 인력 확대와 함께 여성 리더 양성, 여성 임직원들의 출산·육아 문제 해결에 한 걸음 더 나선다.


HD현대는 21일 여성 채용 확대와 여성 직책자 육성, 이를 위한 출산·육아지원 강화 등 여성 인력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산업의 특성상 여성 임직원 비율이 낮은 조선·건설기계 등 핵심 계열사들의 여성 인력 비율을 확대함으로써, 조직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HD현대는 이러한 정책이 여성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사회적으로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먼저 우수한 여성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선다. 2021년 9.6%에서 올해 16.8%로 늘어난 여성 채용 비율을 2030년까지 30%로 확대한다. 더불어 여성 리더 양성을 위한 직책자 육성 프로그램에 여성 직원의 정원을 확대하고, 사외 전문가 코칭도 실시한다.


이와 함께 HD현대는 임신·출산·육아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발표했다.


법적 육아휴직과는 별개로 만 6세 이상 8세 이하 자녀를 위한 최대 6개월의 '자녀돌봄휴직' 제도를 신설했다. 이는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지난달 사내어린이집에 자녀를 등원시키는 여성 직원들과의 만남을 통해 얻은 아이디어를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HD현대는 임신 초기와 말기에 근로시간 단축뿐 아니라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현재 법정 출산휴가인 90일 외에 별도로 특별 출산휴가를 1개월 더 부여하기로 했다. 여성 임직원이 임신·출산할 때마다 각각 500만원씩, 총 1000만원의 축하금도 지급한다.


난임으로 고통받는 임직원들을 위해 법정 난임 휴가(3일)에 2일의 추가 휴가를 더해 총 5일의 휴가를 부여한다. 월 5일까지 재택근무도 가능하도록 했다.


정기선 부회장은 "조직의 다양성 제고와 일-가정 양립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과제"라며 "적극적인 여성 인력 육성과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조직문화를 통해 일하고 싶은 회사,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HD현대 일·가정 양립 지원 정책 관련 인포그래픽./HD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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