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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러시아 공장 매각 결정…바이백 옵션 포함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3.12.19 17:41

러-우 전쟁 여파로 지난해 3월부터 가동 중단
아트 파이낸스와 최종 협상 중

서울 서초구 현대차 양재동 본사./뉴스1

현대자동차가 19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러시아 공장(HMMR) 지분 매각 안건에 승인했다. 러시아 시장에서 잠정 철수 결정을 내렸으나, 시장 환경과 대내외 상황을 지켜보고 재진출도 고려한다는 입장이다.


매각 대상은 러시아 현지 업체인 아트 파이낸스이며, 매각금액은 1만루블(약 14만5400원)로 알려졌다.


현재 현대차는 아트 파이낸스와 공장 지분 매각 관련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놓고 협상 중이다. 협상 내용에는 현대차가 매각 후 2년 이내 공장을 다시 사 올 수 있는 바이백 조건이 포함됐다. 시장 상황에 따라 재진출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현대차는 러시아 현지 상황 등을 고려해 기존 판매된 차량에 대한 AS 서비스 운영을 지속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2007년 러시아 현지 법인을 설립해 진출을 본격화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현대차의 6번째 해외 생산거점으로 2010년에 준공돼 이듬해 현지 생산을 시작했다.


현지 인기 차종인 솔라리스, 크레타, 리오를 포함해 연간 20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생산해왔으며, 러시아 내에서 판매량 3위권에 진입하며 판매 호조를 유지했다.


상승세가 지속되자 2020년에는 연간 10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GM의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도 인수했다.


다만 지난해 3월부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부품 수급 문제로 인해 가동 중단되며 현지 판매량도 급격히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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