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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역대 최대 수출'…해외시장 개척으로 국가경제 기여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3.12.05 11:06

현대차 '300억불', 기아 '200억불' 수출의 탑 수상
수출의 탑 수상 기업 중 수출액 규모 1·2위 차지
판매믹스 개선, 전기차 모델 출시, 글로벌 판매 확대 주효

장재훈 현대차 사장(왼쪽)과 송호성 기아 사장이 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수출의 탑' 수상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기아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하며 '수출의 탑'을 각각 수상했다.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해 대규모 수출 실적을 기록함으로써 국가경제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현대차·기아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현대차가 300억불 '수출의 탑', 기아가 20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양사는 올해 수출의 탑 수상 1700여개 기업 중 나란히 수출액 1·2위를 차지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장재훈 현대차 사장과 송호성 기아 사장이 수출의 탑을 수여받았다. 이번 수상은 현대차가 200억불, 기아가 15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2012년 이후 11년 만이다.

현대차는 2022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수출 실적 310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39억달러) 대비 29.6% 증가했다. 기아는 235억달러로 같은 기간(180억달러) 대비 30.7% 늘었다.

현대차·기아는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믹스 개선 ▲경쟁력 있는 전기차 모델 출시 ▲글로벌 판매 확대 노력 등으로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현대차 제공

현대차·기아의 수출 물량 중에서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믹스를 지속 개선한 결과다. 특히 지난달 미국 시장 전체 판매량에서 RV가 차지하는 비중은 77.4%로 역대 월간 기준 최고치다.

또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모델들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수출 증대에 기여했다. 양사의 전기차 수출은 2020년 11만9569대에서 2022년 21만8241대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E-GMP 기반 신형 전기차들은 현대차·기아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보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글로벌 판매 확배 및 시장 다변화를 위해 적극적인 시장 개척을 통한 신규 해회 거점 진출뿐만 아니라, 지역별 특색에 맞는 상품 라인업 강화, 고객 경험 확대 등 브랜드 경쟁력 제고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유럽 시장에서 아이오닉 5 등을 앞세워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이 직전 연도 대비 9.7% 성장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판매 증가가 두드러졌다. 제네시스는 미국에서 2년 연속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하는 등 주요 지역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사명을 변경하며 리브랜딩에 나선 기아는 향상된 브랜드 신뢰도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기아의 지난해 수출은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북미 33%, 독일·영국·프랑스 등을 포함한 유럽 31%, 중동·아프리카 13%, 아시아·태평양 12%, 중남미 7% 등 전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 걸쳐 있다.

기아 EV9./기아 제공

현대차·기아를 비롯한 자동차 산업의 무역 기여도는 더욱 증가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21년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은 모두 합쳐 487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해 우리나라 전체 무역수지 흑자 293억달러의 약 1.7배에 달하는 규모다. 2021년 기준 대한민국 10대 수출 품목 중 자동차는 2위, 자동차 부품은 5위를 차지했다.

특히 고용 면에서 국가 경제 기여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산업의 고용 인원은 약 33만명으로 우리나라 제조업 294만명의 11.2%에 달한다. 평균임금 역시 제조업 평균의 약 12%를 상회하는 등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포니 왜건'이 전시됐다. 포니는 1976년 에콰도르에 5대가 수출된 것을 시작으로, 1982년에는 약 60개국에 수출되면서 자동차 산업이 우리나라 대표 산업으로 도약하는데 이바지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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