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방산·우주항공 분야 특수 배터리 사업 진출을 검토한다.

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진행된 '2023 한화 배터리데이'에서 양기원 ㈜한화 모멘텀부문 대표이사는 "그룹 차원에서 방산·우주항공 분야 특수 배터리 직접 제조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양 대표는 "방산이나 우주항공의 특수 배터리는 그룹 차원에서 내재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그룹 소재사와도 연계해 토탈 솔루션 사업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해당 사업은 한화그룹의 방산·우주항공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담당한다.

㈜한화 모멘텀부문은 배터리 제조사에 이차전지 제조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한화 모멘텀부문 등 그룹사 역량을 집결시켜 특수 배터리 제조 사업 진출을 검토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양 대표는 "현재 전기차 배터리 제조 사업 계획은 없다"고 말하며 "전기차 배터리를 메인 사업으로 전개하는 기존 고객사와는 경쟁이 될 수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ESS와 관련된 특수 배터리 사업을 검토 중인 것이 맞다"며 "아직 준비 단계이기에 외부에 공개할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