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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증명할 시간"…'더 월드' 마침표 찍는 에이티즈, 'WILL'에 담은 미래 의지

하나영 기자 ㅣ hana0@chosun.com
등록 2023.12.01 12:48

에이티즈 기자간담회 / 사진: KQ엔터테인먼트 제공

에이티즈가 '더 월드' 시리즈의 마침표를 찍으며, 새로운 시작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1일 서울 강남구 안다즈호텔 비욘드 더 글래스홀에서는 정규 2집 'THE WORLD EP. FIN: WILL'(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윌)을 발매하는 에이티즈(ATEEZ)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윌'은 2019년 발매된 정규 1집 이후 무려 4년 만에 발매되는 정규 앨범으로, 에이티즈 멤버들은 "새 앨범에 많은 것을 담으려고 노력했다"라며 "오랜만에 정규로 컴백하게 된 만큼, 설레는 마음을 안고 열심히 활동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는 각오로 소감을 밝혔다.

에이티즈는 여정의 첫 시작이었던 'TREASURE'(트레저) 시리즈와 청춘의 열병을 그려낸 'FEVER'(피버) 시리즈에 이어 세상을 바꾸려는 'THE WORLD'(더 월드) 시리즈까지 독창적이고 탄탄한 세계관을 구축하며 자신들만의 서사를 써 내려왔다.

에이티즈는 이번 앨범을 통해 '더 월드' 시리즈의 막을 내리며, 원래 그들의 첫 시작점, 어떠한 길도 없었던 그곳으로 돌아간다. 홍중은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유닛 곡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 등을 시도하면서 에이티즈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 어떤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지를 총집합했다"라고 소개했다. 성화는 "준비 과정부터 진지하게 임했던 것 같고, 4년 동안의 모든 노하우를 담으려고 했다"라며 "열심히 준비한 만큼, 애정이 큰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미친 폼 (Crazy Form)'을 비롯해 총 12개 트랙이 담긴다. 홍중은 "지난 정규 앨범이 대중들께 좋은 평을 받았는데, 이번 앨범 역시 곡수를 줄이기보다는 시간을 갖고 준비를 하더라도 퀄리티 있는 곡으로 가득 채우고 싶었다"라며 "에이티즈가 할 수 있는 색깔들 중에서 정규를 통해 보여드릴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 고민 끝에 나온 앨범으로, 대중성과 기존의 에이티즈 색깔 모든 것을 염두 했다"라고 강조했다.

타이틀로 선정된 '미친 폼'은 대체불가, 특유의 재치 넘치는 에이티즈의 매력을 담았다. 기존에 시도해 보지 않았던 아프로비트 리듬을 기반으로 한 댄스홀 장르의 곡으로, 또 다른 느낌의 '흥'을 보여주며 에이티즈 음악의 다음 챕터를 여는 곡이다. 민기는 '미친 폼'이라는 제목에 대해 "지난 앨범들 같은 경우 은유적이고 시적인 표현을 많이 활용했다면, 이번 앨범은 타이틀곡을 포함해 직설적으로 담겼다. 들었을 때 어떤 의미를 표현하는지 바로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미친 폼'이 타이틀로 선정된 이유를 묻자 홍중은 "사실 처음 가이드가 나왔을 때 전작들에 비해 조금 단순하지 않나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저희가 그동안 보여드렸던 모습과는 다른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 타이틀을 먼저 정해두고 여기에 어울리는 다른 스타일의 수록곡을 채워간 앨범이다"라며 "'폼'이라는 단어에 되게 다양한 사전적인 의미가 있는데, 에이티즈의 새로운 폼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가사에는 '미친 폼을 올려 가져와 내 트로피'라는 구절이 담긴다. 전작을 통해 좋은 성과를 거둔 바, 커리어 하이를 염두에 둔 표현인지 묻자 홍중은 "지난 정규 앨범이 에이티즈에게 큰 전환점이 됐었다. 성적 등 커리어 하이를 전혀 염두에 두지 않은 것은 아니고 야망도 있지만, 이번 앨범을 통해서는 조금 곡의 완성도나 앨범 전체의 유기성을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팬들과 대중들께 저희의 음악성을 각인시키고 싶다"라고 답했다.

이 밖에도 새 앨범에는 홍중과 성화의 케미가 만들어낸 폭발적 에너지를 보여주는 'MATZ', 여상, 산, 우영 세 멤버의 거부할 수 없는 매혹적인 감성이 돋보이는 'IT's You', 민기와 윤호가 직접 작사, 작곡까지 주도해 20대 청춘의 아픔을 그려낸 'Youth' 등 유닛 곡과 종호의 독보적 보컬이 돋보이는 솔로곡 'Everything' 등이 담긴다.

홍중은 "지금까지 앨범에 유닛이나 솔로곡 등을 수록한 적이 없었는데, 콘서트 같은 곳에서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언제가 적합할까 고민이 많았었다. 이번 정규 앨범에 수록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면 다채롭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라며 "저희 에이티즈만의 색깔이 담긴 유닛 곡과 솔로곡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새로운 모습을 담아낸 것과 관련해 윤호는 "이번 앨범 이름 자체가 '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윌'이다. '파이널'이라는 단어와 '윌'이라는 단어가 함께 담겼는데, 이번 앨범으로 '더 월드' 시리즈를 마무리 짓는 동시에 '윌'이라는 단어로 새로운 전환점과 이야기의 시작을 알렸다"라고 설명했다. 홍중은 이어 "'윌'이라는 단어에 미래에 대한 의미도 있지만, 중의적으로 '의지'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미래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앨범이 될 것 같다"라며 "다음 에이티즈 챕터에 대한 다양한 계획을 준비하고 있는데, 그러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기폭제 같은 앨범이 될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에이티즈는 컴백을 앞두고 '2023 MAMA AWARDS'(2023 마마 어워즈)를 통해 '미친 폼' 무대를 선공개한 것은 물론, 팬들의 투표로 선정되는 '월드와이드 팬스 초이스' 상과 '페이보릿 글로벌 남자 그룹'까지 2관왕에 올랐다. 성화는 "무대가 끝난 이후 대기실에서 저희끼리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라며 "에이티니 분들께 더욱 자부심이 될 수 있고 자랑이 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자 각오를 다졌다"라고 무대 뒷이야기를 전했다.

또한 에이티즈는 지난해 10월부터 개최된 월드투어 'THE FELLOWSHIP: BREAK THE WALL'을 통해 서울, 일본, 북미, 유럽, 남미, 아시아를 투어하며 40만 명의 팬들과 만난 것은 물론, 지난 6월 발매한 미니 9집 'THE WORLD EP.2: OUTLAW'(더 월드 에피소드 2: 아웃로우)를 통해 초동 밀리언 셀러를 달성했으며 '빌보드200' 차트에도 5주 연속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성과에 대한 소감과 앞으로 목표를 묻자 산은 "올 한 해 동안 정말 해낸 일이 많은 것 같다. 그중에서도 팬들과 많이 만나려고 노력했던 시간이 가장 기분이 좋다"라며 "저희가 내년이면 6년 차가 되는데, 이제는 증명해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고 생각한다. 내년을 에이티즈의 증명의 해로 만들고 싶다. 더 자랑스러운 모습을 만들고 모든 분들이 에이티즈라는 이름을 납득할 수 있도록 성과를 거두겠다"라고 각오를 다져 기대감을 높였다. 에이티즈의 새로운 시작이 담긴 정규 2집 'THE WORLD EP. FIN: WILL'은 오늘(1일) 오후 2시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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