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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더 뜨겁고 성숙해졌다…송강X이진욱X이시영X고민시→진영 '스위트홈2'

조명현 기자 ㅣ midol13@chosun.com
등록 2023.11.30 14:08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2' 제작발표회 / 사진 : 디지틀조선일보DB

웹툰 원작을 기반으로 한 '스위트홈' 시즌 1은 사람의 욕망이 괴물화되는 파격적인 비주얼과 함께 배우들의 열연 등을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그린홈 밖의 더 넓은 세상으로 나온 '스위트홈' 시즌 2가 시청자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더 뜨겁고, 성숙해졌다.

30일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 D동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2(이하 '스위트홈2') 제작발표회가 진행돼 송강, 이진욱, 이시영, 고민시, 진영, 유오성, 김무열을 비롯해 이응복 감독이 참석했다. '스위트홈2'는 욕망이 괴물이 되는 세상, 그린홈을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사투를 벌이는 현수(송강)와 그린홈의 생존자들 그리고 또 다른 존재의 등장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현상들까지 새로운 욕망과 사건, 사투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시즌 1에 이어 연출을 맡은 이응복 감독은 원작 웹툰인 '스위트홈'의 작가 김칸비와도 협의를 거쳤음을 전했다. 그는 "일단 시즌1을 할 때는 2, 3를 할 줄 모르고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했는데, 넷플릭스와 시청자들의 호응과 응원에 입어서 시즌 2를 하게 됐다. 기본적으로 공부를 했다. 원작자인 김칸비 작가님과 '스위트홈'에서 해결되지 않은 이야기를 보고, 많은 협의 과정에서 틀을 만든 후에 웹툰 원작의 세계관을 이어서 드라마에서 고유의 캐릭터를 잘 그려서 준비하게 됐다"라고 준비 과정의 이야기를 전했다.

'스위트홈' 시즌1에 이어 송강, 이진욱, 이시영, 고민시 등이 합류했다. 송강은 "많은 사랑을 받은 '스위트홈' 시즌1이 더 열심히 하게 해 준 원동력이 됐다"고 다시 합류한 소감을 전했다. 여기에 고민시는 "약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은유라는 캐릭터를 마음속에 간직한 채 연기할 수 있어 감사하다. '스위트홈' 시즌1이 처음 나온 때가 겨울이고 '스위트홈2'가 나올 지금도 겨울이라 마음이 몽글몽글하다"라고 덧붙이며 남다른 소감을 덧붙였다.

송강은 실험체가 되더라도 이 사태를 끝내기 위해 스스로 밤섬 특수재난기지로 향하는 특수감염인 차현수 역을 맡았다.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인 '스위트홈' 시즌 2와 3는 송강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그는 "아무래도 저를 있게 만들어 준 저에게 너무나도 큰 작품"이라고 애정을 밝히며 "현수가 더 성숙해지면 좋겠다는 감독님의 말씀이 있어서 그 지점에서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스위트홈' 시즌 1 때보다 성숙해진 현수의 모습을 예고했다.

이진욱은 육체는 편상욱이지만 내면은 정의명(김성철)인 인물을 맡았다. 정의명과 편상욱을 모두 표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었다. 이진욱은 "극초반에는 (시즌 1 때) 정의명 역을 한 '김성철'의 도움을 받았다. 초반 대본을 읽어달라고 해서 바쁜 와중에도 감사하게 녹음해 준 파일을 받아서 계속 들었다. 그렇다고 녹음본 그대로 하고 싶지는 않았다. 사람의 기억이라는 게 온전히 뇌에만 의지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몸이 기억하는 편상욱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미묘한 변화를 연기해 보려고 생각했다"라고 남다른 노력을 설명했다. 얼굴의 반은 편상욱으로, 다른 반은 정의명으로 표현해 보려고 했다는 욕심을 덧붙이면서다.

이시영은 남편 상원을 찾아간 밤섬 특수재난기지에서 충격적인 사실을 접하게 되는 서이경 역을 맡았다. 시즌 1 때 임신 사실을 알게 된 만큼, 모성애 표현은 시즌 2 이시영의 과제였다. 실제로 한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이시영은 이응복 감독의 부탁을 받고 연기 노트를 만들어 엄마로서 느끼는 감정을 적어 내려갔다. 이시영은 "(서이경이) 임신했지만 이 아이가 정상적인 아이일지, 변화가 있을지, 괴물일지 하는 알 수 없는 두려움이 있다"라며 "괴물화는 인간의 욕망에 따라 변화하는 건데 태아는 욕망이 없지 않나. 그런데 이 아이가 정상적인 아이가 아니라면, 엄마의 책임 아닌가. 그렇다면 어떻게 이 아이를 책임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좋은 장면으로 만들어주셨던 것 같다"라고 남다른 고민의 지점을 전하며 이응복 감독에게 감사의 마음을 덧붙였다.

고민시는 그린홈을 탈출할 때 헤어진 오빠 은혁의 마지막을 보지 못하고 애타는 이은유 역을 맡았다. 시즌 1 때 신었던 발레 슈즈를 벗고, 시즌 2에서 은유는 군화로 갈아신었다. 고민시는 "은유는 더 날카로워지고 차가워졌지만, 더 따뜻해진 인물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내면적으로 더 성장하고, 이제는 더이상 누군가를 잃고 싶지 않고, 희생을 알게된 인물이 된 것 같아서 저 또한 은유를 연기하며 성장한 것 같다"라고 캐릭터에 대한 설명을 전했다. 또한, 촬영 3개월 전부터 준비한 액션에 대한 노력을 덧붙이며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스위트홈' 시즌2에서는 진영, 유오성, 오정세, 김무열 등이 합류했다. 시즌 1을 재미있게 봤다는 진영은 "같이 함께한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웠다. 촬영하며 스케일과 감독님의 연출을 보며 '잘될 수밖에 없겠다'라는 기대감으로 촬영한 것 같다"라고 함께한 소감을 전했다. 여기에 유오성은 "'스위트홈' 시즌1에 출연한 후배 배우들 덕분에 이 작품에 합류하게 돼 감사한 마음도 있었고, 잘 해내야겠다는 책임감도 느꼈다"라고 소감을 덧붙였다.

진영은 생존자를 이송하는 임무를 맡은 이병 박찬영 역을 맡아, '스위트홈2'에 새롭게 합류했다. 이응복 감독은 "찬영은 진영 그 자체"라고 정의롭고 선한 그의 성격을 칭찬했다. 그는 "세상에 이렇게 바른 사람이 있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망한 세상에서도 정도와 규칙을 지키는 사람이 있었으면 했는데 실제로 만나게 됐다"라며 "찬영 캐릭터에 진영의 도움을 받았고, 훌륭하게 잘 소화해 냈다"라고 진영을 향한 칭찬을 전했다. 이에 진영은 "제 모습에 맞게 써주셔서 연기할 때 많은 도움을 받았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유오성은 괴물 전담 부대인 까마귀 부대의 상사 탁인환 역을,  김무열은 UDT 출신의 중사 김영후 역을 각각 맡아, '스위트홈2'에 새롭게 합류했다. 유오성은 "배우 인생 30년 중 이렇게 메이저에서 작업한 게 처음"이라며 "함께 작업해 보니 왜 이 시리즈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는지 알 것 같았다"라고 함께하며 느낀 바를 전했다. 김무열은 "실제 UDT 출신인 육중서를 비롯해 해병대 수색대 출신 정석원 등과 함께 작업했다"라며 "그분들이 현장에서 함께 해주시고, 그분들의 존재가 큰 힘이 됐다.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시즌 1이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시즌 2에 대한 어깨도 무겁다. 이응복 감독은 시즌 2에 중점을 둔 지점에 대해 "저도 복잡한 것 힘든 것 싫어하는데, 밖에 나왔는데 이 상황을 보여주지 않으면 전체를 설득할 수 없는 판단하에 새로운 등장인물의 소개와 세계를 설명하는 것에 최선을 다해 고민했다. 시즌이 이어질 때 실패하는 경우가 없지는 않은데 저에게는 2와 3가 있다. 배우들 혼신의 노력과 스태프들의 애정이 넘쳐서 저에겐 만족스러운 작업인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당부했다.

한편, 배우들의 열연을 비롯해 기존의 국내 아포칼립스물과는 차별되는 현실적인 배경과 크리처 비주얼의 진화로 시각적인 즐거움을 예고하는 '스위트홈2'는 오는 12월 1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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