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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수산화리튬 생산 국산화…이차전지소재 생산 강화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3.11.29 09:58

광석리튬 기반 수산화리튬 생산공장 준공
광양제철소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 신설
최정우 회장 "국내 공급망 안정화로 국가 경쟁력 제고 기여할 것"

포스코그룹이 29일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수산화리튬 공장을 준공했다. (왼쪽부터)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 데일 헨더슨 필바라미네랄 CEO, 앤서니 키어넌 필바라미네랄 이사회 의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서동용 국회의원,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박창환 전라남도 정무부지사./포스코홀딩스 제공

포스코그룹이 광석원료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자체 기술을 개발해 수산화리튬 생산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아울러 전기차 구동 모터코아를 만들 수 있는 무방향성 전기강판 공장 증설로 공급 부족 우려를 해소했다.

포스코그룹은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수산화리튬 공장과 포스코 광양제철소 내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Hyper NO) 공장을 준공했다고 29일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수산화리튬 공장 준공으로 그룹 신성장 동력의 핵심인 이차전지소재사업의 주요 원료를 국내에서 첫 상업 생산하게 된다. 또한 세계 최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Hyper NO 공장을 증설해 글로벌 친환경차 소재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지난 2021년 포스코홀딩스와 호주 광산개발 회사인 필바라미네랄이 합작해 만든 회사다. 이 회사는 2024년까지 호주 광석리튬 기반 연산 총 4만3000톤 규모의 이차전지소재용 수산화리튬 생산 체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준공한 제1공장은 연산 2만1500톤 규모로, 같은 규모의 제2공장은 2024년 준공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같은 날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글로벌 친환경차 및 고급가전용 철강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연산 15만톤 규모의 1단계 Hyper NO 공장을 준공했다. 포스코그룹은 2024년까지 광양제철소에 1단계와 동일한 규모의 2단계 공장을 준공해 광양 30만톤, 포항 10만톤 등 총 연산 40만톤의 Hyper NO 생산 체제를 완성한다는 목표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이날 양 준공식 기념사를 통해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치소재의 핵심 원료인 리튬 국산화와 고효율 전기강판 공급확대로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가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3월 지주사 출범을 기점으로 철강과 이차전지소재사업 부문을 강화해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소재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나가고 있다. 특히 수산화리튬과 Hyper NO, 초고강도 경량강판인 기가스틸을 모두 생산하는 세계 유일의 기업이다.

향후 포스코그룹은 수산화리튬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광석리튬 생산 능력을 22만톤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부터는 아르헨티나 염수 자원을 기반으로 리튬 1·2단계 공장을 순차 준공해 총 4단계에 걸쳐 염수리튬 10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 밖에도 글로벌 리튬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2030년까지 리튬 42만3000톤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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