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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돌아온 사극 여신 이세영, '연인' 호재 받고 '열녀박씨' 성공시킬까

하나영 기자 ㅣ hana0@chosun.com
등록 2023.11.22 16:05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제작발표회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DB

이세영이 '옷소매 붉은 끝동' 이후 다시 한번 한복을 입고 MBC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무엇보다 전작의 성과가 좋아 더욱 기대가 되는 상황이다. 이세영은 "촬영 중반부터 '연인'이 방송이 됐는데 인기도 많고 시청률도 잘 나와서 우리 작품에는 잘 됐다고, '호재'라고 생각했다. 다만 드라마의 매력도 장르도 다르기 때문에 보는 재미는 조금 다를 것 같다"라고 전했다. '연인'의 기세를 이어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역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22일 서울 마포구 MBC 골든마우스홀에서는 새 금토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극본 고남정, 연출 박상훈) 제작발표회가 열려 연출을 맡은 박상훈 감독과 배우 이세영, 배인혁, 주현영, 유선호가 참석했다.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죽음을 뛰어넘어 2023년 대한민국에 당도한 19세기 욕망 유교걸 박연우와 21세기 무감정 끝판왕 강태하의 금쪽같은 계약 결혼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다. 박상훈 감독은 "동명의 웹소설을 기반으로 한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로 여러 장르가 복합되어 있다"라며 "이 드라마를 기획하면서 인연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좋은 인연의 소중함을 잘 담아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소개했다.

다만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김유정, 송강 주연의 '마이데몬'과 정면 대결을 펼치게 됐다.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을 꼭 봐야할 이유를 묻자 박상훈 감독은 "다른 작품과 비교를 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라면서도 "이번 작품은 제가 느끼기에 노력이 더블로 들었다. 사극도 현대극도 있고, 로코가 있지만 멜로도 있다. 두 작품을 하는 공을 들였기 때문에 세영 씨도 굉장히 힘들었을 것이다. 보는 분들께는 그런 부분이 재미로 다가갈 것 같고, 모든 연기자, 스태프가 최선을 다해서 완성한 만큼,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세영은 2023년 대한민국에 당도한 조선 유교걸이자 강태하(배인혁)와 계약 결혼으로 얽히는 박연우 역을 맡는다. 데뷔 후 첫 타이틀롤에 도전하게 된 이세영은 "사실 부담이 되지 않을까 질문도 많이 받았는데, 함께하는 동료분들, 감독님, 작가님께 많이 의지하고 있다. 걱정도 됐지만,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 기대가 됐고, 조금 더 책임감을 갖고 현장에 가게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이세영은 "저는 성장을 좋아한다. 제가 표현하는 캐릭터가 결핍이 있어 결국 성장하고 한 단계 나아갈 수 있는 역할을 좋아하는 것 같다. 그게 감정적인 것이든, 성격이든, 인물 간의 관계든 무엇이든 성장하는 역할이 되면 좋은 것 같다. 연우 같은 경우 19세기에 살아가기 때문에 조선에서 여인으로 이룰 수 없는 것들이 많은데, 그런 것에 부당함을 느끼고 더 큰 꿈을 갖고 벗어나고 싶어 하는 생각을 가진 인물이다. 그런 욕망을 가진 아이가 21세기 현대로 와서 어떻게 살아갈지 이 과정을 재미있게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옷소매 붉은 끝동' 이후 오랜만에 한복을 입게 됐다. 이에 대한 감회를 묻자 이세영은 "사실 겨울에는 한복을 입으면 참 좋지만, 여름에 한복을 입기가 정말 싫었다. 여름 분량을 찍을 때 괴롭기는 했지만, 잘 어울린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복이 잘 어울리는 비결로는 "체구가 아담해서 한복을 입을 때 예쁘게 봐주시는 것 같다. 그리고 저는 쪽 머리를 굉장히 좋아한다. 제가 좀 동양적으로 생겨서 잘 어울리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라고 전해 이번 작품을 통해 보여줄 모습 역시 궁금증을 자극한다.

배인혁은 감정보다 논리를 우선시하는 철벽남이자 SH그룹 부대표 강태하 역으로 새로운 연기 변신에 나선다.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배인혁은 "어느 날 조선에서 왔다고 주장하는 연우 캐릭터를 통해 사람들과 벽을 쌓고 지내던 인물이 마음도 열고, 감정의 폭도 생기게 되는 역할"이라고 소개했다.

무엇보다 이세영과 그려갈 케미스트리가 궁금증을 자극한다. 배인혁은 이세영과 호흡을 맞추게 된 소감으로 "누나께서 이 일을 정말 오래 하셨던 만큼 경험도 노하우도 많아서 제가 부담을 느끼기보다는 폐를 끼치지 않고 더 많이 배워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하면서 촬영을 하려고 했다. 누나께서 많이 도와준 덕분에 즐겁게 행복하게 배우면서 촬영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어떤 부분에서 많은 도움이 됐는지 묻자 배인혁은 "현장에서의 분위기 자체를 배운 것 같다"라며 "저도 아직은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지만 언젠가 후배가 생길 텐데 후배 배우들을 대하는 태도나 그런 부분에서 많이 배움을 얻은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에 이세영은 "저는 후배 배우보다는 상대 배우나 동료로 생각했는데, 그냥 선배로 느끼셨나요?"라고 장난스럽게 되물으면서도 "인혁 씨 같은 경우 작품의 전체적인 흐름을 보는 눈이 정말 좋고 이 신이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 뭘 해야 하는지를 정확히 알고 있다. 제가 놓친 것을 이야기할 때도 있고 정말 연기에 임하는 태도가 진지하다. 저 또한 그런 것을 보며 많이 배우고 촬영하면서 의지도 됐고, 신뢰할 수 있는 저의 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해 두 사람이 완성할 호흡에 기대가 더해진다.

여기에 박연우(이세영)의 몸종이자 세상에 둘도 없는 죽마고우 사월 역을 맡은 주현영, 강태하(배인혁)의 이복 남동생이자 세상에서 노는 것이 제일 좋은 한량 재벌 3세 강태민 역의 유선호 등이 가세해 흥미를 더할 예정이다. 특히 막내 유선호는 촬영장의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며 "제가 친해지면 장난을 많이 치는데 형, 누나들이 그걸 다 받아주셨다. 같이 하면서 든든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세영은 이번 작품의 목표 시청률로 "현실적으로 대답을 해서는 안 될 것 같다"라며 "사실 요즘 시청률이 잘 안 나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주인공으로서 15%가 나오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배인혁은 20%, 주현영은 30%에 숏츠 도배, 유선호는 33%에 SNS를 도배했으면 좋겠다는 과장된 목표를 밝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MBC 새 금토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오는 24일(금) 밤 9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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