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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K-식품 인기 폭발'...식품업계, 3분기 실적 고공행진

김태동 기자 ㅣ tad@chosun.com
등록 2023.11.15 16:08

라면 빅3 영업익 농심 103.9%·삼양식품 124.7%·오뚜기도 87.6% 증가
라면 수출액 6억9731만달러...'사상 최대'
롯데웰푸드·빙그레·오리온도 줄줄이 '깜짝 실적'
업계 "K-콘텐츠 확산으로 한국 식품 관심 늘어"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라면 코너를 살펴보는 시민 모습. / 뉴스1

한국 식품에 대한 해외 인기가 늘면서 국내 주요 식품업체들이 올해 3분기 나란히 호실적 거뒀다. 식품업체는 해외 현지 영업·마케팅을 강화하고 수출처 다변화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83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87.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9087억원으로 10.6%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548억원으로 114.2%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해외법인 매출 증가와 원가율 개선 효과 영향이 컸다. 아울러 냉동피자 등을 제조하는 자회사 조흥의 연결 편입 효과도 있었다.

농심 역시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보다 103.9% 증가한 557억원을 거뒀다. 매출액은 8559억원으로 5.3% 늘었고, 순이익은 76.9% 증가한 5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높은 기저 부담에도 국내 주력 사업인 라면과 스낵 신제품 효과 및 해외법인 성장세에 힘입어 늘었다. 영업이익은 매출 상승에 따른 고정비 감소 효과, 수출비용 등 기타 경영비용 감소 영향으로 증가했다.

삼양식품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352억원, 영업이익 43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58.5%, 영업이익은 124.7% 상승했다.

3분기 실적은 해외사업부문이 이끌었다. 해외 매출은 23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3% 증가했다. 수출이 분기 사상 처음으로 2000억원을 돌파했다.

현지 영업 및 마케팅 강화에 힘입어 전 지역에서 매출이 고르게 상승했고, 수출 전진 기지 밀양공장이 해외 수요 증가세를 뒷받침했다. 특히 현지법인 설립 효과로 미국 내 월마트 등 주류 채널 입점처와 중국 온라인 판매 채널이 확대됐다.

올해 1∼3분기 국내 업체들의 라면 수출액은 6억9731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5억6814만달러)보다 22.7% 증가한 수치다.

라면업계 외 다른 식품업체들도 해외에서 좋은 실적을 거두며 일제히 깜짝 실적을 냈다.

롯데웰푸드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8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9% 증가했다.

빙그레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15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342억원으로 11.2%, 순이익은 529억원으로 162.4% 각각 늘었다. 수익성 높은 해외 사업이 20% 이상 성장해 매출과 수익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오리온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663억원, 영업이익 140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3.4%, 영업이익은 15.6% 성장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제품 경쟁력에 기반해 3분기 누계 판매물량 기준 한국, 러시아의 매출액과 한국·중국·러시아의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업계선 국내 콘텐츠 확산에 따라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당분간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봤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OTT 강세로 K-콘텐츠를 접하는 이들이 전세계적으로 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도 역시 증가한 것 같다"며 "해외시장 수요에 증가에 발맞춰 인기 제품 공급량을 확대 하는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과자 코너를 살펴보는 시민 모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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