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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키다리 아저씨' 정의선, 인간 중심 철학으로 장기 후원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3.11.15 10:45

국립현대미술관·테이트미술관·LACMA 등 세계적 미술관 후원
문화예술 지원 통해 인간 중심의 가치 실현
한국과 글로벌 현대 미술 발전에 기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당시 수석부회장)이 2018년 11월 7일(현지시간) 중국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에서 열린 미디어아트 프로젝트 '미래 인류-우리가 공유하는 행성'에서 작가 오지페이로부터 전시작 'Cillia'에 대한 작품 설명을 듣고 있다./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인간 중심의 가치 실현을 위해 글로벌 문화예술에서 '키다리 아저씨'를 자처하며 진정성 있는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2013년 '국립현대미술관(MMCA)' 장기 후원 계약을 시작으로 영국 '테이트 미술관', 미국 'LA 카운티 미술관(LACMA)'와 장기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아울러 현대 모터스튜디오, 현대차그룹 비전홀 등 국내외 거점들을 활용해 다양한 전시 및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문화예술 후원 활동은 예술 생태계 전반의 발전과 더불어 많은 사람들에게 풍부한 문화예술 경험과 현대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싶다는 정 회장의 철학에서 시작됐다.

정 회장은 2015년 테이트 미술관과의 장기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열린 첫 전시 개막에서 문화예술과 자동차에 대한 가치를 재정의했다.

그는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삶의 모습이 집약된 것으로 테이트 미술관과의 협업을 통해 자동차를 뛰어넘는 인간 중심적이고 감성적인 가치를 전달할 것"이라며 "현대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길 기대하며, 더욱 많은 사람들이 혁신적인 가치와 새로운 경험을 공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예술로부터 영감을 얻고 인류 공동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관점 확장을 통해 기술의 차원을 넘어 자동차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구현하겠다는 혁신의 의지를 담은 것이다.

영국 테이트 미술관에서 열린 '현대 커미션: 엘 아나추이' 전시 전경./Hyundai Commission: El Anatsui: Behind the Red Moon, Installation View, Photo ©Tate (Joe Humphrys)

현대차그룹 미술관과 중장기적인 협업을 통해 현대차그룹이 추구하는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고유의 프로그램도 전개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과 국내 중견 및 신진 예술가 창작을 지원하고 한국 미술의 세계화를 도모하는 프로그램인 'MMCA 현대차 시리즈'와 '프로젝트 해시태그'를 매년 진행하고 있다. 영국의 테이트 미술관과는 전시 프로젝트인 '현대 커미션'과 연구 프로젝트인 '현대 테이트 리서치 센터: 트랜스내셔널'을 함께 하고 있다.

미국 LACMA에서는 '더 현대 프로젝트'를 통해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추구하는 '아트 앤 테크놀로지 랩'과 함께 다수의 전시 및 작품 소장을 지원하고, 한국 미술 연구사업도 함께한다. 이를 통해 국내 문화예술계의 저변 확대뿐만 아니라 글로벌 현대 미술 발전과 대중화 등에 기여하고 있다.

정 회장은 "현대차의 지원을 통해 한국 미술과 문화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길 희망한다"며 "한국 사회의 토대이자 미래가 될 한국 문화를 주제로 전 세계 고객과 소통하고 지속적인 예술 분야 후원으로 인류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 나가겠다"며 한국 미술 연구에 큰 관심을 표했다.

제5회 VH 어워드 대상을 수상한 수바시 테베 림부 작가의 'Ladhamba Tayem; Future Continuous (2023)' 작품 스틸컷./현대차그룹 VH 어워드 제공

미술관 후원 외에도 아시아 신진 미디어 아티스트들에게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주기 위한 'VH 어워드'도 시행하고 있다. 2016년 국내 신진 미디어 아티스트들의 발굴과 육성을 위해 시작된 공모전으로, 2021년부터 아시아 전역으로 확장해 차세대 아시아 미디어 작가들의 창작을 지원하고 있다.

전 세계 현대 모터스튜디오에서도 미디어아트를 비롯 국내외 다양한 아티스트의 예술작품을 전시해 고객들이 향유할 수 있게 하는 등 문화예술 대중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문화예술과 기술발전을 연결하는 정 회장의 인간 중심 가치는 메세나(공익사업 등에 지원하는 기업들의 지원 활동)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 14일 수훈한 대영제국훈장에도 주요한 공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수여한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을 목에 걸고 기념촬영하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현대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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