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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쉐이크쉑도 '상륙' 임박...미국 버거 브랜드 ‘여의도 대전’

김태동 기자 ㅣ tad@chosun.com
등록 2023.11.14 15:44

SPC 쉐이크쉑, 여의도 IFC몰에 12월 매장 오픈 예고
파이브가이즈 더현대 서울점과 경쟁 불가피
국내 버거 시장 4조원 육박...시장 선점 치열

쉐이크쉑 여의도점 / SPC 제공

유명 수제 버거 브랜드들이 서울 강남역 일대에서 ‘버거 대전’을 치르는 가운데 곧 여의도에서도 비슷한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SPC그룹이 여의도에 쉐이크쉑 개점을 예고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PC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IFC몰 L1층에 쉐이크쉑 개점 소식을 전했다. 전국 28번째 지점으로 내달 중순 오픈한다.

쉐이크쉑은 여의도점 오픈에 앞서 공사 시작부터 오픈 전까지 설치되는 호딩 아트(공사장 주위의 임시 가림막에 그리는 작품)를 선보이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쉐이크쉑은 매장 오픈 시마다 호딩 아트를 통해 지역 커뮤니티와 소통하며 이벤트를 운영하는 등 고객들이 참여하는 공공예술로 쉐이크쉑만의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번 호딩아트는 일러스트레이터 '싸비노'와 쉐이크쉑을 즐기는 일상의 즐거움을 쉐이크쉑 대표 메뉴인 버거, 프라이, 쉐이크와 함께 표현했다.

쉐이크쉑은 여의도점 오픈 기념 이벤트로 호딩에 부착된 큐알(QR) 코드를 스캔해 응모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쉐이크쉑 대표 메뉴를 증정한다. 쉐이크쉑 카카오톡 채널을 추가하면 여의도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레몬에이드 쿠폰도 준다.

SPC 쉐이크쉑 관계자는 "이번 28호점 개점을 통해 더 많은 고객들에게 쉐이크쉑의 맛과 호스피탈리티(따뜻한 환대) 문화를 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프랜차이즈가 잇달아 여의도 진출에 나선 건 대형 오피스 빌딩과, 호텔, 지하철 등이 연결돼 직장인과 관광객 등의 집객율이 높은 상권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현대 서울이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큰 주목을 받으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인 점도 한몫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2021년 2월 26일 개점한 더현대 서울 누적 방문객 수는 지난 8월 기준 1억명을 넘어섰다.

한화갤러리아 자회사 에프지코리아가 여의도를 점찍고 더현대 서울에 파이브가이즈 2호점을 오픈한 이유기도 하다.

파이브가이즈는 쉐이크쉑 보다 앞선 지난달 여의도에 먼저 매장을 열였다. 더현대 서울 지하 1층에 위치한 파이브가이즈 2호점은 전용 면적 297㎡, 100석 규모다. 퇴근 시간 무렵에도 파이브가이즈를 맛보고자 하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몰리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쉐이크쉑의 여의도 입성으로 유명 수제 버거 매장이 대부분 여의도에 집결해 치열한 '버거 대전'이 전망된다. 현재 여의도 일대에는 파이브가이즈를 포함해 맥도날드, 폴트버거, 번패티번 등 유명 버거 브랜드가 자리잡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내 버거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버거 사업을 확대하려는 유통 대기업의 시도가 늘고있다"며 "프리미엄 버거를 포함한 다양한 마케팅 전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버거 시장 규모는 지난 2013년 1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3조8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올해는 4조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여의도 더현대 서울 파이브가이즈 매장 / 김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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