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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日에네오스와 저탄소 에너지원 개발 협력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3.11.01 11:19

지난달 31일, 제주서 양사 경영진 회의 개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탄소감축 실현 핵심 과제로 선정
저탄소 에너지원 공동 개발, 신사업 추진 등 MOU 체결

지난달 31일 제주 서귀포시에서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왼쪽에서 5번째)과 사이토 다케시 에네오스 사장(왼쪽에서 6번째) 등 양사 경영진이 '경영진 회의'에서 합의한 협력방안에 대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SK이노 제공

SK이노베이션이 일본 최대 종합 에너지 기업 '에네오스(ENEOS)'와의 협력을 강화한다. 기존 정유·화학·윤활유 사업에서의 협력을 바탕으로, 저탄소 에너지원 개발과 이를 위한 기술 교류, 프로젝트 공동 추진 등의 미래 협력에 뜻을 모았다.

SK이노베이션은 에네오스와 지난달 31일 제주 서귀포시에서 '경영진 회의'를 열었다고 1일 밝혔다. 2007년 시작된 이 행사는 매년 양사 최고 경영진이 모여 양국 에너지 업계의 현안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열리지 못하다가 올해 협력 범위를 확대해 재개됐다.

이번 경영진 회의에는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박상규 SK엔무브 사장, 서석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이 참석했으며, 에네오스에서는 사이토 다케시 사장, 야타베 야스시 부사장 등의 경영진이 자리했다.

올해 행사에서는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탄소감축 실현이 핵심 과제로 꼽혔다. 앞서 김준 부회장과 사이토 사장은 지난 5월 만나 이러한 과제들이 양국 에너지 업계가 직면한 공통 과제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협력을 구체화하는데도 뜻을 모아 양사 실무진이 참여하는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5개월간 협력 방안을 모색해왔다.

경영진 회의에서는 TF의 검토 내용을 바탕으로 양사가 합의한 협력방안에 대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는 저탄소 에너지원 공동 개발, 석유제품 수급 및 설비 운영 협력을 통한 석유 사업 경쟁력 강화, 화학·윤활유 사업의 순환경제 및 탄소저감 추진과 관련한 신규 사업 개발 등의 내용이 담겼다.

양사는 지속가능 항공유(SAF), 탄소포집 및 활용(CCUS) 등 저탄소 에너지원 개발 분야에서 역량과 기술을 공유하며 프로젝트를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석유사업에서는 SK에너지 울산컴플렉스(CLX)와 일본 내 에네오스 정유 설비의 최적 운영을 위한 상시 협력체계를 구축해 시황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화학·윤활유 사업은 양사의 합작사 운영 경험을 발판 삼아 협력 범위를 신규 사업으로 넓힌다. SK지오센트릭은 석유화학 분야의 순환경제 및 탄소저감, SK엔무브는 액침냉각 및 폐윤활유 업사이클링 사업에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준 부회장은 "사업 여건이 유사한 한국과 일본 대표 에너지 기업의 오랜 협력은 오늘날 정유·화학·윤활유 등 에너지 사업 전반의 동반성장으로 이어졌다"며 "탄소감축을 위한 양사의 협력이 한일 양국을 아우르며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시대를 이끌어 가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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