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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김범수 “나부터 반성…준법 경영·통제 시스템 마련”

김종훈 기자 ㅣ fun@chosun.com
등록 2023.10.30 18:11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23일 오전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으로 출석하고 있다./뉴스1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시세조종 논란과 관련해 반성하고 내부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준법감시기구를 설치키로 했다. 자구책을 통해 자정 작용을 강화하는 조치로 보인다.

김 센터장은 30일 홍은택 카카오 대표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체 회의를 열고 "최근 상황을 겪으며 나부터 부족했던 부분을 반성하고 더 강화된 내외부 준법 경영 및 통제 시스템을 마련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우리가 지금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공동체 전반의 고민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의 이날 발언은 그동안 임원진의 잦은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 등으로 내부 통제 시스템이 부실하다는 비판을 받은 것에 대한 자발적 통제 차원으로 풀이된다.

카카오 측은 "경영진은 현 상황을 최고 '비상 경영 단계'로 인식하고 카카오의 경영 체계 자체를 일신하기 위한 변화의 방향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문제가 발생한 원인을 강도 높게 조사하고 준법 감시를 위해 향후 외부 통제까지 받아들이는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고 전했다.

한편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구속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를 포함해 투자전략실장 A씨,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전략투자부문장 B씨 등 3명과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지난 26일 검찰에 송치했고, 김 센터장과 홍 대표의 송치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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