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틀조선TV 유튜브 바로가기

[르포]9.6초당 1대…세계 3위 현대차 생산의 핵심 '울산공장'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3.10.23 12:11

3만2000여명의 임직원이 하루 평균 6000대 생산
제네시스가 생산되는 '프리미엄 공장'이자 국내 미래차 생산 거점으로 거듭
국내 유일 자동차 전용 부두 보유…연간 최대 110만대 수출 가능

현대차 울산공장 3공장에서 직원들이 생산된 아반떼를 점검하고 있다./현대차 제공

국내 자동차 제조업의 핵심 도시인 울산에는 세계 3위 완성차 업체인 현대자동차의 주력 공장이 위치해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완성차 공장인 현대차 울산공장에서는 9.6초당 1대의 자동차가 생산되고 있다. 총 3만2000여명의 임직원이 하루 평균 6000대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8일 방문한 현대차 울산공장은 1967년 설립됐다. 여의도 전체면적(840만㎡) 3분의2에 달하는 약 500만㎡의 부지이며 현재 17개의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크기만 큰 건 아니다. 울산공장은 제네시스도 만들어지는 프리미엄 공장이기도 하다. 또한 오는 2025년 전기차 전용 공장이 완공될 예정으로 차세대 미래차를 양산하는 국내 미래차 생산의 대표 거점이 될 전망이다.

울산공장은 5개의 독립된 공장설비로 구성됐다. 그중 3공장은 1990년에 설립돼 연간 36만7000대를 생산하고 있다. 울산공장 내 최초로 프레스·차체 등 자동화 생산체계를 갖췄으며, 아반떼·베뉴·코나·i30가 생산되고 있다. 작년 8월부터 다차종 생산 시스템이 시범 도입돼 최대 10개의 차종을 동시 생산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자동차 차체가 이동하며 부품이 하나하나씩 장착되는 식으로 의장 공정이 진행된다. 모든 자동차에는 차량 작업 안내서가 부착돼 수출용인지 내수용인지 등과 같은 안내가 작업자들만 알 수 있는 알파벳으로 기입돼 있다. 특히 무인운반차량(AGV)에 모든 부품이 올려져 있어 빠진 부품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이렇게 완성된 자동차는 각종 품질 및 성능 테스트를 진행한 후 한 대씩 주행검사를 거치면 출고 전 대기장으로 이송된다. 수출용 차량들은 수출선적부로, 내수용은 내수용 완성차 대기장으로 이동한다.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현대차 제공

울산공장 내에 위치한 수출선적부두는 국내 유일 자동차 전용 부두다. 5만톤 급 선박 3척이 동시 접안 가능하며 연간 최대 110만대 수출이 가능하다. 공장과 부두가 멀면 별도의 트럭이나 기차로 자동차를 실어서 이동해야 하지만 울산공장은 그럴 필요가 없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부두의 길이는 약 830m로 4600대를 주차할 수 있는데 바다와 인접해 있어 각종 이물질로부터 자동차를 보호하기 위해 하얀색 덮개를 붙여놨다.

이 밖에도 울산공장은 직원들의 건강도 살뜰히 챙기고 있다. 생산라인 직원들은 2시간 근무, 10분 휴식을 취한 후 다른 업무에 배치된다. 반복 작업으로 인한 몸의 무리를 줄이고, 직원들이 다양한 업무 능력을 습득하게 하기 위해서다. 또한 공장 내에 병원, 순찰차, 소방서와 문화센터 등을 자체 운영해 복지와 안전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24시간 민원발급기 설치, 유공자 포상 등 다양한 사회공헌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으며, 협력업체 유치와 고용창출에 적극 나서는 등 국가 경제 활성화에도 공헌하고 있다.


최신기사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

          산업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