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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뷰] "제 점수는요 ★★★★★"…최고의 공연 맛집, 스트레이 키즈

하나영 기자 ㅣ hana0@chosun.com
등록 2023.10.22 20:54

스트레이키즈 단독 콘서트 /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트레이 키즈가 왜 '5-STAR'인지 제대로 보여드리겠다." 시작부터 별 다섯 개를 자신한 만큼, 보컬도, 랩도, 퍼포먼스도, 그리고 비주얼까지 이날 공연을 찾은 스테이(스트레이 키즈 팬덤)에게 만족감을 선사한 이들이다. 스테이 전용 최고의 공연 맛집,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다.

◆ 빠져들 수밖에 없는 강력한 중독성, '별 다섯 개' 맛집이 된 이유

22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는 스트레이 키즈 단독 콘서트 '5-STAR Dome Tour 2023 Seoul Special (UNVEIL 13)'가 펼쳐졌다. 지난 21일 공연에 이어 이틀간 펼쳐진 이번 공연은 양일 전석 매진되며 스트레이 키즈의 강력한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

조명이 암전 된 이후, 고척스카이돔 한 면을 가득 채운 전광판에는 스트레이 키즈라는 이름이 깃발처럼 펄럭이듯 담겼고, 이어 스트레이 키즈 멤버들이 등장하자 환호성은 더욱 커졌다. 첫 곡은 일본 정규 앨범 'THE SOUND'에 수록된 'Battle Ground'의 한국어 버전으로, 오프닝부터 압도적 스케일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화려하게 오프닝을 장식한 스트레이 키즈는 '땡', 'ITEM'으로 공연을 이어갔다. 특히 얼어있듯 분위기를 깨는 듯한 효과와 게임 콘셉트를 고스란히 담아낸 연출이 더해지며 보는 재미를 더했다. "오늘 더 뜨거운 느낌"이라며 멤버들은 "여러분의 함성 소리에 저희도 컨디션이 좋아서 오프닝 무대부터 부셔봤는데 어떠셨나요?"라며 호응을 유도했다.

"힘찬 스타트를 해봤는데, 오늘도 찢어봅시다"라는 말에 이어진 곡은 'CASE 143', '神메뉴'를 비롯해 'ALL IN' 한국어 버전, '킹덤'의 파이널 경연을 장식했던 'WOLFGANG', 그리고 '미로'까지 스트레이 키즈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대표곡 무대들이 펼쳐졌다.

방찬은 "오늘은 확실히 다르네요"라며 팬들의 반응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은 "저희 콘서트가 오늘 4쿼터로 꾸며져 있는데, 벌써 1쿼터가 끝났다"라고 소개했고, 리노는 "아쉬워하기는 이르다. 오늘 공연 명이 'UNVEIL 13'이다"라며 앞으로 펼쳐질 무대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 당신이 몰랐던 스트레이 키즈, 혼자서도 '공연 맛집' 인증

공연 타이틀에 걸맞게 'UNVEIL' 된 것 중 하나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멤버들의 솔로 무대다. 아이엔과 리노는 디지털 앨범 'SKZ-REPLAY'에 수록된 '안아줄게요', '나지막이'를 선보였고, 필릭스(REV IT UP), 한(Don't Say)', 승민(PERPUME), 방찬(BABY), 현진(MIC & BRUSH), 창빈(명)은 미공개곡 무대를 펼쳤다.

특히 평소 강력한 중독성을 가진 곡들로 '마라 맛'으로 불려왔던 스트레이 키즈의 반전 매력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먼저 솔로 무대의 포문을 연 필릭스는 무대 위에서 옷을 갈아입는 퍼포먼스로 팬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그는 "처음에 스테이가 어떻게 '와' 하게 만들까 고민하다가 등을 보여주기로 했다"라며 "정말 에너지 있게 하이텐션으로 무대를 준비했던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한과 아이엔은 각각 일렉 기타와 피아노 연주 등을 선보였다. "핸드 싱크가 아닌 라이브"라고 강조하며 팬들이 보고 싶어 했던 무대를 선정하고자 고심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승민과 현진, 방찬, 창빈 등은 퍼포먼스까지 선보이며 기존과는 색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리노의 무대에서는 팬들의 응원법이 귀를 사로잡았는데, 특히 '사랑해요 이민호(리노 본명)'라는 외침에 리노 역시 미소를 지었다.

뜨거웠던 솔로 무대에 이어진 'CIRCUS (Korean Ver.)'는 각각 솔로곡 의상을 입은 멤버들이 무대를 완성하며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아이엔은 '양정인'이라는 자신의 본명이 새겨진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등장해 더욱 풋풋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어 지난 앨범 수록곡 'TOP LINE'과 색다른 분위기로 편곡된 '특' 무대가 펼쳐졌는데, 멤버들이 등장한 세트 역시 별 모양으로 완성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창빈은 "'5-STAR'라 세트 스케일도 '특'이죠?"라며 앨범명과 타이틀을 함께 언급하는 센스 있는 발언을 더했다. 또한 뜨거웠던 분위기를 '식혀'주는 'SLUMP' 무대까지 스트레이 키즈의 다채로운 매력을 엿볼 수 있었다.

◆  또다른 'UNVEIL' 포인트…새 앨범 '樂-STAR' 미리보기까지

스트레이 키즈는 이번 공연을 마친 뒤 오는 28~29일 양일간 도쿄돔에서 투어의 피날레를 장식한 뒤, 11월 10일 새 미니앨범 '樂-STAR'로 컴백을 예고한 바 있다. 이날 공연에서는 새 앨범의 수록곡들도 일부 'UNVEIL' 됐다. 'Social Path'의 한국어 버전 곡과 감성적인 분위기가 돋보인 'Leave', 팬들도 함께 기립해서 무대를 즐긴 '사각지대', 이름에 걸맞은 메가크루 무대를 선보인 'MEGAVERSE'까지 새 앨범을 통해서도 다채로운 매력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창빈은 'Leave'에 대해 "서로에게 더 큰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사랑하는 사이인데도 떠나야 한다는 의미를 담은 곡이지만, 여러분은 노래 제목처럼 떠나지 말고 '스테이' 해주세요"라고 당부를 더했다. 또 한은 '사각지대'를 최애곡으로 언급하며 "정말 많은 위로를 받은 곡이다. 앞으로 더 달려가겠다는 동기부여도 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이 노래를 들으며 미래에 대한 위로를 받고 갖고 있는 상처에 대한 치유가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진심을 더했다.

이어 현진은 "저희가 11월 10일 오후 2시에 컴백을 한다"라며 "저희의 '樂-STAR' 오늘 여기에 와주신 모든 분들 다 들어주실 거죠?"라며 관심을 독려했다. 다만 이러한 상황 속 리노는 "분위기가 좋은데 찬물 좀 끼얹겠다"라며 공연이 끝이 다가왔음을 암시했다. 한은 "저희가 이번이 마지막 쿼터"라며 다음 무대를 예고했고, "제대로 즐겨봅시다"라며 'Super Bowl', '위인전' 등 무대로 끝을 맺었다.

물론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은 아니었다. 앙코르 타임이 기다리고 있던 것. 이에 앞서 '스테이 타임'이라는 이름으로 이날 공연을 찾은 팬들이 데뷔(?) 하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스트레이 키즈는 깜찍한 비주얼로 등장해 팬들의 더욱 큰 환호를 이끌었다. 앙코르 무대에서 몇몇 멤버는 여러 감정이 교차하는 듯 눈물을 보이기도 했고, 팬들 역시 함께 눈물을 흘리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다채로운 맛들로 공연을 완성한 스트레이 키즈. 팬들은 이러한 스트레이 키즈를 위해 '잘 하고 있어'를 떼창하며 '이 순간이 잠이 들기 전 떠오를 추억이 되길'이라는 슬로건을 들며 이벤트를 완성했다. 이날 공연이 스트레이 키즈에게도, 스테이에게도 '별 다섯 개'로 남을 수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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