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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T 대표 “AI 투자 3배 확대…‘글로벌 AI 기업’으로 도약”

강나윤 기자 ㅣ muse@chosun.com
등록 2023.09.26 18:25

AI 인프라·AIX·AI서비스 3대 영역 중심 ‘SKT AI 피라미드’ 전략 공개
“2028년 매출 25조로 ‘글로벌 AI 기업’ 도약할 것”

유영상 SKT 대표가 26일 SK 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SKT AI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키노트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SKT 제공

SKT가 자강과 협력을 통해 ‘글로벌 AI(인공지능) 컴퍼니’로 변모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영상 SKT 사장은 26일 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인프라 ▲AIX(AI전환) ▲AI 서비스 3대 영역을 중심으로 산업과 생활 전 영역을 혁신하는 ‘AI 피라미드 전략’을 발표했다. 자사의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AI 서비스를 만들어 고객과 관계를 밀접하게 만드는 ‘자강’과 AI 얼라이언스 중심의 ‘협력’ 모델을 피라미드 형태로 단계별로 묶어낸 전략이다. 


유 사장은 이를 통해 AI 관련 투자 비중을 과거 5년 12%에서 향후 5년간 33%까지 약 3배 확대하며, 2028년 매출 25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SKT가 밝힌 AI 피라미드 전략./SKT 제공

AI 데이터센터·AI칩셋·멀티LLM 중심으로 AI 기술 혁신 추진


AI 피라미드 제일 하단의 ‘AI 인프라’ 영역은 SKT의 첨단 기술 역량이 집결된 영역으로, AI 데이터센터, AI 반도체, 멀티LLM 등이 해당된다. SKT는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절감을 돕는 액침냉각 시스템, 수소 연료전지 등의 에너지 솔루션을 도입하고, 여기에 더해 사피온의 NPU, 하이닉스의 HBM 등을 패키징해 더 높은 마진율을 내는 AI 호스팅 사업으로도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같은 에너지 솔루션과 AI 호스팅 사업을 기반으로 데이터센터의 글로벌 진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 데이터센터 규모도 2030년까지 현재의 약 2배 수준으로 확대한다.


SKT가 설립한 AI반도체 전문기업 ‘사피온’은 올해 말 차세대 추론용 AI칩 ‘X330’을 출시한다. X330은 경쟁사의 최신 추론용 모델 대비 연산 성능 약 2배, 전력 효율도 1.3배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SKT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자사의 AI 기술 브랜드를 ‘에이닷엑스(A.X)’라고 확정하고, 초거대언어모델 이름도 ‘에이닷엑스(A.X) LLM’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SKT는 멀티 LLM 전략을 추구하는데, 수십 년간 축적해 온 양질의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자체 LLM을 고도화하는 한편 앤트로픽, 오픈AI, 코난테크놀로지 등 국내외 굵직한 AI 플레이어들과 공동전선을 구축하는 등 투 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SKT는 기존 통신 서비스, 고객 응대, 서비스 이용, 라이프스타일 데이터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에이닷엑스 LLM을 통신사 특화 LLM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에 AI 접목 추진, 모빌리티·AI헬스케어까지 영역 확장


AI 피라미드 중간 영역에 해당하는 ‘AIX’는 모바일, 브로드밴드, 엔터프라이즈 등 주요 사업 전반에 AI를 접목함과 동시에 모빌리티, AI헬스케어, 미디어, 애드테크 등 인접영역까지 확장해 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먼저 모바일, 브로드밴드, 엔터프라이즈 등 주요 사업에 AI를 접목한다. 마케팅, 고객센터에 콘택트센터(AICC) 등 AI를 접목하고, 네트워크 인프라를 AI 기반으로 운영 효율을 높인다면 중장기적으로 현재보다 약 20~30% 이상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SK브로드밴드 Btv를 AI TV로 진화시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TV가 개인을 식별해서 개인화된 TV를 보여주는 ‘AI 큐레이션’, AI 에이전트와의 대화를 통해 다양한 미디어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AI 홈’ 등이 해당한다.


SKT는 도심항공교통(UAM), AI 헬스케어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미디어, 애드테크 등 영역의 AI 혁신도 도모한다.


‘나만의 AI 개인비서’ 에이닷(A.) 정식 출시…세계 시장 공략


아울러 SKT는 작년 오픈베타 형식으로 내놓은 한국어 LLM 서비스 ‘에이닷’(A.)을 정식 출시한다. SKT는 “에이닷이 고객의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혁신하고 일상과 AI 서비스 연결을 확대해 ‘나만의 AI 개인비서’로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전화는 통신사만이 가능한 커뮤니케이션 혁신을 통해 새로운 연결을 강화하고, 특히 통화 맥락 이해와 추론을 기반으로 다양한 AI 서비스와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전 통화 내역을 바탕으로 전화할 사람을 추천하고, 통화 중 주고받은 내용을 AI로 분석해 중요한 정보 중심으로 통화 요약도 제공한다. 동시에 통화 중 약속한 일정을 캘린더에 등록하거나 주소를 공유할 수도 있다. 


특히 에이닷은 기상, 출근, 취침 등의 생활 전반 일상에 AI를 결합할 예정이다. 별도 수면 진단기 없이 AI 수면 관리를 받을 수 있게 되거나, 수면의 패턴과 질을 분석해 최상의 기상 시간에 알람을 받게 하는 서비스다. 또 개인 취향에 맞는 음악을 추천해주는 ‘AI 뮤직’도 선보인다.


SKT는 국내에서 검증된 AI 서비스와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AI 개인 비서를 글로벌 개발해 전세계로 확장할 계획이다. SKT는 지난 7월 도이치텔레콤, 싱텔 등과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결성해 특화LLM,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기로 한 바 있다.


유 사장은 “SKT는 ‘자강과 협력 기반의 AI 피라미드 전략’을 중심으로 AI 컴퍼니 실행력을 가속화하고, AI 관련 리소스 투자도 지속 확대하여 명실상부한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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