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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건설업계, ‘1200조’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시동

강나윤 기자 ㅣ muse@chosun.com
등록 2023.09.20 14:39

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위한 MOU 체결 등
각 업계 해외수주액 1위‧2위‧5위 기업, 해외수주 실적 편차 심화 예상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이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글로벌 인프라협력 컨퍼런스(GICC) 2023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뉴스1

우리 건설기업들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대한 참여가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해외수주에서 저력을 보이고 있는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 대우건설이 1200조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에 속도를 높이는 모양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전날부터 이틀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해외 수주를 확대하기 위한 ‘글로벌 인프라 협력 콘퍼런스(GICC) 2023’을 개최했다.

콘퍼런스에는 국내 IT업계를 비롯해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 이병수 삼성물산 부사장,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 등 건설사들이 참여했다. 콘퍼런스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네옴과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이 특히 화두였다고 전해진다.

원희룡 장관은 행사에서 “내년도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 예산과 전체적인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의 대폭 확대를 결정했다”며 “대한민국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병수 삼성물산 부사장도 “(삼성물산은) 사우디에 관심이 있고 수주하려고 노력하는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하며,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수주에도 같은 입장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은 현재 사업 진행이 가시화되고 있는 사우디 네옴 사업에 비해 초기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단계다. 이에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등 굵직한 기업들이 사업 수주를 위한 포석을 놓아가고 있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은 지난 13일부터 우크라이나를 방문, 이틀간 ‘우크라이나 재건협력 대표단(원팀코리아)’으로 동행했다. 원팀코리아는 우크라이나 정부와 우만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수립, 키이우 지역 스마트 교통 마스터플랜 수립, 주요 철도노선 고속화 및 개선 등 6대 프로젝트를 중점 추진하기 위해 논의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7월 우크라이나 키이우 보리스필 국제공항공사와 공항 확장공사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핵심 교통 허브인 키이우 보리스필 국제공항의 조속한 정상화를 적극 지원,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의 가속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미국 측 원전 파트너 홀텍사와 함께 우크라이나에 SMR(소형모듈원전)-160 파일럿 배치에 이어, 20기 건설을 추진해 에너지 인프라 재건에도 참여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건설은 우크라이나 키이우에도 지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우크라이나 최서단에 있는 르비우시와 스마트시티 개발 업무협약 이미 체결한 상태다.

아울러 대우건설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의 관문으로 여겨지는 폴란드와의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폴란드건설협회 및 현지 3위 건설기업인 이알버드와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한편, 각 사의 이번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는 업계 내 해외수주 실적 편차를 키울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따낸 해외건설 수주액은 57억7968만달러로 업계 1위다. 현대건설은 56억1729만달러를 수주하며 바로 뒤를 쫓고 있다. 대우건설은 16억8565만달러로 5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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