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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생성형 AI 검색 ‘큐:’ CBT 시작…단계별 질문을 한 번에

강나윤 기자 ㅣ muse@chosun.com
등록 2023.09.20 11:21

검색과정→답변→참고정보→후속질문까지 구조화된 과정

'큐:' 서비스 화면 예시./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20일부터 생성형 AI(인공지능) 검색 ‘큐(Cue):’의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출시한 대화형 AI 서비스인 ‘클로바 X’가 문서 작성, 창작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기업과 개인의 생산성 향상을 꾀하는 도구라면, ‘큐:’는 생성형 AI를 검색에 접목, 복잡한 질의에도 사용자의 의도를 단번에 파악해 검색 편의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큐:’는 직관적인 답변으로 일반 사용자에게 새로운 검색 경험을 제공하고 쇼핑, 페이, 플레이스 등 폭넓은 네이버 생태계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 네이버 검색이 추구하는 다양성과 연결의 가치를 한 차원 더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큐:’에 적용된 차별화된 기술인 ‘멀티스텝 리즈닝(단계별 추론)’을 통해, 사용자는 생성된 답변이 어떤 과정을 통해 제공됐는지 논리의 흐름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다. 기존 생성형 AI 챗봇이 사전 학습된 데이터를 토대로 답변을 창작하는 것과는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기존 검색의 한계점도 보완했다. 키워드 기반의 검색은 사용자가 입력한 검색 키워드에 부합하는 문서를 찾아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원하는 결과를 얻을 때까지 검색을 반복해야 한다. 반면 ‘큐:’는 다양한 의도가 섞인 문장을 입력해도 흩어져 있는 네이버 서비스와 검색 결과 속에서 적합한 정보를 찾고, 이를 조합해 복합적인 답변을 자체 생성한다.

예를 들어, “원룸에서 초보자가 키우기 좋은 식물과 관리법 알려줘”라는 복합적인 질문도 한 번에 해결한다. 원룸에서 키우기 좋은 식물 특징과 장점, 관리법 순으로 검색 계획을 수립하여 단계별 검색 과정을 거치고, 각 단계에서 수집한 검색 결과를 토대로 생성된 답변과 참고정보를 제공한다.

일회성 문답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추가 탐색을 돕는 다양한 기능도 더했다. 답변 내 ‘더보기’를 클릭하면 통합검색 결과로 연동돼 추가 콘텐츠를 이어서 볼 수 있고, 하단에 제공되는 ‘후속 질문’을 통해 주제와 연관된 관심사와 정보를 발견하는 경험도 가능해진다. 또 ‘검색하기’ 기능을 이용해 관련 내용을 통합검색에서 보다 깊이 탐색할 수 있는 유연한 검색 흐름을 구현한 것도 장점이다.

또한 ‘큐:’는 네이버 검색에 축적된 텍스트, 이미지, 영상 등 다양한 포맷의 콘텐츠와 연계된다. 웹오리지널, 영화 정보, 축제, 방송 프로그램, 공연 정보 등 버티컬 주제에 특화된 지식베이스 결과와도 연계돼 질의에 따라 다양한 시각 자료를 더한다.

아울러 쇼핑, 페이, 플레이스 등 다양한 네이버 서비스 생태계와 연계를 통해 사용자의 검색 목표에 쉽게 도달할 수 있게 돕는다. 여행 계획 수립, 상품 비교, 쇼핑/로컬 정보 검색 등에서 우수한 사용성을 가진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검색을 통해 ‘레시피’를 찾고, 별도 버티컬 쇼핑 서비스를 통해 재료를 구매해야 했던 과정을 한 번에 연계해 준다. 사용자가 “추석에 만들만 한 애호박전 레시피 알려줘. 필요한 재료도 함께 사고싶어”라고 검색하면, 애호박전 재료와 조리 방법을 정리하여 답변을 제공하고, 하단에는 네이버 장보기를 연계해 사용자가 입력해 놓은 주소지를 기준으로 바로 주문 가능한 상품까지 구매할 수 있다.

또 “오늘 배송 가능한 20만원 이하 테이블 조명 알려줘”라는 질의에는 네이버 쇼핑 리뷰에 쌓인 정보를 찾은 후, 쇼핑 서비스에서 추가로 탐색하지 않아도 당일 배송 가능한 상품까지 보여주고 구매까지 연결해 준다.

네이버는 서비스 안정성 확보를 위해 20일 오전 10시부터 클로즈드 베타 형태로 PC 환경에서 ‘큐:’를 우선 제공한다. 베타 기간엔 할루시네이션(환각 현상) 등 등 서비스 품질 개선과 기능 고도화를 거쳐 통합검색에도 순차 접목, 네이버 서비스와의 연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수많은 콘텐츠부터 방대한 서비스 생태계를 보유한 글로벌 유일무이한 플랫폼으로서, 생성형 AI 시대에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차별화된 사용성으로 기술을 통해 연결의 가치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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