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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 조지아공대와 모빌리티 기술·인재 육성 맞손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3.09.20 10:07

현대차그룹, 북미 전동화 핵심 거점에 위치한 '조지아공대'와 협력 추진
조지아주와 정몽구 명예회장 때부터 이어진 각별한 협력 관계
인재 양성·채용 프로그램 진행…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 참여 기회 등 제공

(왼쪽부터)차우키 압달라 조지아공대 연구담당 수석 부총장, 앙헬 카브레라 조지아공대 총장, 소니 퍼듀 조지아주 공립대학 협의회 의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COO)이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혁신 기술을 확보, 우수 인재 발굴 및 육성을 위해 세계적 명문 공과대학인 '조지아공과대학교'와 중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한다.

세계적 수준의 연구 역량을 보유한 조지아공대와 배터리·수소에너지·소프트웨어 등 미래 모빌리티 관련 산학협력을 통해 자동차 시장 퍼스트 무버로 도약하기 위한 미래 핵심 기술 및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현대차그룹과 조지아공대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시 조지아공대 존 루이스 학생회관에서 미래 모빌리티 협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호세 무뇨스 사장(COO), 김용화 현대차·기아 사장(CTO), 앙헬 카브레라 조지아공대 총장, 소니 퍼듀 조지아주 공립대학 협의회 의장 등 현대차그룹과 조지아공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측은 향후 지속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현하기 위해 ▲미래 기술 산학협력 ▲우수 인재 발굴 ▲인재 육성은 물론 다각적인 분야에서 협업해 나가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이 조지아공대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은 조지아공대의 우수한 연구 역량과 인재뿐 아니라 현대차그룹 신설 전기차 생산 거점이 집중된 조지아주에 위치해 있어 활발한 기술 및 인적 교류를 통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조지아주를 비롯한 미국 남동부는 현대차그룹 북미 전동화 시장 공략의 핵심 거점으로, 전기차 전용 신공장 'HMGMA'는 물론 배터리셀 합작공장, 배터리시스템 공장이 건설되고 있다.

또한 기아 오토랜드 조지아에서도 2024년부터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올해 GV70 전동화 모델을 시작으로 전기차 생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글로벌 유수 대학과의 산학협력 중요성을 강조해 온 정의선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정의선 회장은 조지아주 전기차 신공장 건설 현장 방문 당시, 조지아공대와 협력 방안 모색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구 명예회장 때부터 이어져 온 조지아주와의 각별한 협력과 신뢰도 현대차그룹이 조지아공대와 손잡기로 한 이유 중 하나다.

2006년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회장(당시 기아 사장)은 기아의 미국 첫 생산기지 위치를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로 선정했다. 조지아주의 우수한 입지조건 외에도 소니 퍼듀 주지사를 비롯한 조지아주의 적극적인 협력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차그룹과의 협력에 열성적으로 나섰던 소니 퍼듀 당시 조지아 주지사는 현재 조지아주 공립대학 협의회 의장으로 우수 인재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퍼듀 의장은 앞으로도 현대차그룹과 조지아주의 산학 협력에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과 조지아공대는 우수 인재 발굴을 위해 다양한 인재를 양성하고 채용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조지아공대 학생들에게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대학원생 대상 연구 프로그램 후원, 현대차그룹 하계 인턴십 운영, 졸업 프로젝트 협업 및 후원, 조지아공대 주관 취업설명회 참여 등을 진행해 우수 인재와의 접점 확대 및 연계 채용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조지아공대 스포츠단을 후원하기로 했다. 조지아공대 풋볼 경기장 명칭도 '현대'가 포함된 '바비 도드 스타디움 앳 현대 필드'로 변경됐다.

장재훈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모든 인류가 이동의 자유를 즐기며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미래를 만드는 데 막중한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수소 경제, 인력 개발, 스마트 시티 등 다양한 분야의 미래를 조지아공대와 함께 그려나갈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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