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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베트남서 폐어망 재활용 사업 시동

강나윤 기자 ㅣ muse@chosun.com
등록 2023.09.12 17:57

‘코이카 플랫폼 ESG 이니셔티브’ 예비사업으로 선정

이대혁 SK에코플랜트 글로벌에코BU 대표(왼쪽), 정택수 넷스파 대표./SK에코플랜트 대표

SK에코플랜트는 폐어망 재활용 전문 스타트업인 ‘넷스파’와 동남아에서 공동 추진하는 폐어망 재활용 사업이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 플랫폼 ESG 이니셔티브’ 예비사업으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진행하게 된다. 총 사업비 100억원의 절반인 50억원은 코이카로부터 지원받는다.

코이카는 ESG가 기업의 중요한 경영전략이 됨에 따라 기업의 자본과 아이디어, 코이카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경험을 결합해 사업의 효과성을 배가하는 ‘코이카 플랫폼 ESG이니셔티브’를 2022년부터 운영 중이다. 사업 규모는 1건당 최대 100억원이며, 코이카가 개별 사업 당 연간 10억원(사업기간 5년 기준)까지 최대 50억원을 무상으로 지원한다. 기업이 1대1 매칭 기준을 적용해 코이카 분담금액과 동일한 수준으로 재원을 투입한다.

이번 사업을 위해 SK에코플랜트는 폐어망 재활용 전문 스타트업인 넷스파와 협력한다. 양사는 올해 안에 폐어망 재활용 전문 합작법인(JV)을 설립해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 공동사업을 추진한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협약을 통해 베트남 내 어선 어업이 가장 활발한 중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바다에 버려지는 폐어망을 수거한다. 자사의 기술력을 활용해 재생 나일론을 생산, 지역사회에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연 8000톤의 폐어망을 재활용해 연 5만톤의 탄소감축, 총 1000여명 이상 직·간접 고용 창출을 목표로 한다. 재생 나일론은 의류용 장섬유, 자동차 및 전자기기 부품 등으로 재생산된다.

이번 사업이 ‘코이카 플랫폼 ESG 이니셔티브’ 예비사업으로 선정된 것은 양사의 협력 사업이 개발도상국가의 환경∙사회∙구조 변화를 돕는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성공적인 협력 모델로 공식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넷스파는 2020년 설립된 폐어망 재활용 핵심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넷스파는 기존 수작업 형태로 폐어망을 직접 선별했던 것과 달리 나일론만을 단일 소재로 완벽히 선별해 대량 추출하는 독자적인 기술과 자동화 설비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부산에 연간 약 4000톤 규모의 폐어망을 재활용 할 수 있는 시설을 준공해 가동 중에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앞서 지난해 5월 넷스파와 ‘폐어망 재활용 사업 지원 협력식’을 갖고 매년 넷스파의 폐어망 수거∙운반 시스템 구축 비용을 지원하기로 약정한 바 있다.

이대혁 SK에코플랜트 글로벌에코BU 대표는 “이번 사업이 ‘코이카 플랫폼 ESG 이니셔티브’ 신규 예비사업으로 선정된 만큼 개발도상국의 경제∙사회 발전을 위해 코이카 및 넷스파와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며 “베트남이 직면한 해양 오염문제 해결은 물론 재생 나일론 공급을 통해 섬유·전자·자동차 산업 분야 고객들의 지속 가능성 확보에 기여하고, 순환경제모델 구축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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