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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화 리더' 정의선, 인도네시아 미래 모빌리티 전략 속도↑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3.09.08 10:22

정의선 회장, 현대차그룹-LG엔솔 배터리셀 합작공장 방문
합작공장 양산준비 점검과 현대차 인니 전동화 생태계 조성 논의
현대차, 전기차 에코시스템 구축해 인도네시아와 아세안 전기차 시장 주도 목표
인니 진출 한국 대표 기업으로 양국 경제교류 및 지속가능한 발전에도 기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7일(현지시간) 현대차그룹-LG엔솔 배터리셀 합작공장 'HLI그린파워'를 방문해 전극공정을 점검하고 둘러보고 있다./현대차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인도네시아의 전동화를 비롯한 미래 모빌리티 전략에 속도를 높인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대표적 한국 기업으로서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경제 교류 및 지속가능한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하며, 전동화 선도 브랜드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8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 회장은 전날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방문했다.

정 회장은 5일부터 6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진행되는 아세안 정상회의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했다. 그는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앞서 양국이 협력해 현지 전동화를 선도하고 있는 핵심 사업장 'HLI그린파워'를 방문했다. 이곳은 현대차그룹과 LG엔솔이 합작해 설립한 배터리셀 공장으로 정 회장은 코로나 팬데믹 시기인 2021년 9월 열린 착공식에 온라인 화상으로 참석했으며, 현장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HLI그린파워는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에 위치해 지난 6월 완공됐으며, 시험생산을 거쳐 내년부터 배터리셀을 양산하게 된다.

합작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셀은 고성능 NCMA 리튬이온 배터리셀로,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차를 비롯 향후 출시될 현대차·기아 전기차에 탑재된다.

정 회장은 배터리셀 시제품이 생산되는 전극공정, 조립공정, 활성화공정을 차례로 둘러보며 완벽한 품질의 배터리셀이 양산될 수 있도록 각 공정별 세부 사항을 면밀히 살폈다.

또한 정 회장은 현대차 아세안권역본부 임직원들과 전기차 생산 및 판매계획을 비롯 현지 전동화 생태계 구축 전략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현대차그룹은 세계 4위 인구 국가이자 배터리 핵심 광물인 니켈 매장량 및 채굴량 세계 1위인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아세안 지역 전동화 톱티어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내년 HLI그린파워에서 배터리셀을 양산하게 되면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자동차 업체 중 전기차 배터리셀부터 완성차까지 현지 생산 및 판매 체계를 갖춘 유일한 업체가 된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전기차 '아이오닉 5'가 생산되고 있다./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이미 인도네시아 전기차 판매 점유율 56.5%로 1위에 오른 바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최초로 생산된 아이오닉 5는 현지 전기차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며 전기차 1위 업체에 오르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차는 충전 인프라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일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최대 유통기업인 '리뽀몰 인도네시아'와 전기차 충전소 확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전역에 위치한 리뽀몰 대형쇼핑몰 52곳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현지 전기차 에코 시스템을 구축해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세안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아세안자유무역협정(AFTA)에 따라 부품 현지화율이 40% 이상일 경우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한 전기차를 아세안 국가들에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다.

특히 올해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이 발효되면서 양국의 자동차 분야 경제 협력이 더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에서 인도네시아로 수출하는 대부분의 자동차 부품 관세가 즉시 또는 단계적으로 철폐되면서 낮은 세율로 인도네시아에 수출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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