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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한화오션·삼성중공업, '가스텍'서 친환경 미래 기술 선봬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3.09.04 17:40

HD현대, 첨단 기술 소개하고 발전 방안 논의…기술인증·협력 진행
한화오션, 4종의 친환경 선박 전시…그린십 사양 적용된 LNG운반선 공개
삼성중공업, 미래 친환경 기술 세미나 개최…수주 기반 확고히

싱가포르서 열린 '가스텍 2023'에 마련된 HD현대 부스 조감도./HD현대 제공

HD현대와 삼성중공업이 친환경 선박·에너지 관련 최고 권위의 전시회인 '가스텍'에서 친환경 가스선의 미래 기술을 선보이는 등 경쟁력을 과시한다.

HD현대는 이달 5일부터 8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가스텍 2023'에 참가한다고 4일 밝혔다. 정기선 HD현대 사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진과 영업·연구개발·엔지니어링 분야 50여명의 임직원들이 참석해 선사와 선급 등 글로벌기업들을 만나 첨단 기술을 소개하고 조선·해운 산업의 발전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한 약 100평 규모의 부스를 마련해 ▲LNG선 ▲LPG선 ▲재액화장치 ▲이중연료추진 엔진 등의 모형을 전시하고 고객 및 참관객들을 맞이한다.

행사 기간 HD현대는 글로벌 선급 및 기업들과 총 16건의 기술인증 획득 및 기술협력 업무협약(MOU) 체결을 진행한다. 특히 탄소 배출이 없어 차세대 친환경 선박으로 꼽히는 암모니아 및 수소 선박의 진일보된 기술력을 공개한다.

HD현대는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 액화수소 운반선의 수소시스템에 대한 기본인증(AIP)를 받는다. 로이드선급(LR) 등으로부터는 LPG운반선용 암모니아 이중연료추진 시스템, 암모니아 벙커링선에 대한 기본인증을 획득해 암모니아 생태계 구축에도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HD현대는 행사 기간 진행되는 가스텍 기술·상업 컨퍼런스에서 미래 선박 연료, 미래 친환경 선박 관련 연구개발 성과들을 발표할 예정이다. 행사 첫날인 5일에는 자체 기술 세미나를 열어 선사·선급 등을 대상으로 ▲암모니아추진·운반선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차세대 LNG 운반선의 디자인을 소개한다.

정기선 사장은 "HD현대는 그간 가장 혁신적인 해상 운송 솔루션을 제공하며 시장을 이끌어 왔다"며 "친환경 시대 선도적인 첨단기술 개발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가스텍 2023'에 마련된 한화오션 부스./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은 이번 전시회에서 총 4종의 친환경 선박을 전시한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더욱 줄인 그린십 사양이 적용된 LNG운반선, 암모니아 추진 암모니아 운반선,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그리고 한화오션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LNG-FPSO 등이다.

이번에 한화오션이 가장 중점을 두는 선박은 그린십 사양이 적용된 LNG운반선이다. 이번 전시회에 최초로 모습을 드러낼 그린십 LNG운반선에는 로터세일, 탄소포집창과 같은 차세대 친환경 기술이 대거 적용돼 있다. 특히 로터세일은 풍력을 이용해 선박 연료를 절감하는 장치로 한화오션은 지난해 거제사업장에 세계 최초로 로터세일 실험센터를 개소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암모니아추진 암모니아 운반선,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등 차세대 친환경 선박도 선보인다. 한화오션은 이미 세계적인 선급들로부터 암모니아추진 컨테이너선과 VLCC에 대한 기본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에 대해서도 선급 인증을 이미 획득해 차별화된 기술력을 고객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이번 전시회에서 프랑스 선급과 공동 연구 협약을 진행하는 등 세계적인 선급들로부터 최신 기술에 대한 연구 협력과 인증 획득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가스텍에는 한화오션과 함께 한화파워시스템이 함께 참여한다. 한화파워시스템은 글로벌 에너지 장비 업체로 이번 전시회를 통해 신규 출범한 선박솔루션사업부의 선박 라이프타임 서비스, 선박 친환경 개조 사업을 소개하고 LNG 솔루션 등 한화오션과의 사업 시너지를 홍보한다. 또한 ▲수소혼소 발전 솔루션 ▲초임계이산화탄소 발전시스템 ▲고압 이산화탄소 압축기 홍보를 통해 친환경 발전 및 탄소 저감 기술력에 대해 강조할 계획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한화오션은 지속적인 기술 투자를 통해 무탄소 선박 시장을 선점하고, 미래 조선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싱가폴 '가스텍 2023'에 마련된 삼성중공업 홍보 전시관./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은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을 비롯한 영업·기술 임원 20여명이 총출동해 글로벌 메이저 에너지 업체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행사가 열리는 싱가포르 엑스포 전시장에 216㎡(약 65평) 규모의 단독 전시관을 운영한다.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 모델을 중심으로 LNG 및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등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소개하고 글로벌 시장의 선두하겠다는 의지다.

오는 7일에는 주요 고객들을 초청해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미래 친환경 기술 세미나를 개최한다. '지속 가능한 미래, 그린 & 디지털'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는 20여개 주요 고객사가 참가한다. 삼성중공업은 ▲암모니아·수소 운반선 ▲부유식 풍력 및 원자력(SMR) 발전 설비 등 미래 친환경 제품과 ▲디지털트윈 기반 자율운항 기술 ▲스마트선박 등 신기술 개발 현황을 고객들에게 적극 알려 수주 기반을 확고히 한다는 복안이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 삼성중공업은 래티스테크놀로지와 격자형압력탱크 기술협력 MOU도 체결한다. 격자형압력탱크는 기존 실린더형이나 구형으로만 가능했던 고압력 탱크를 직육면체 박스형 등 원하는 형태로 제작할 수 있어 공간 배치 효율성이 높다. 압력용기 사이즈가 커져도 재료의 두께가 유지돼 대형화에 유리한 장점도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를 활용해 액화이산화탄소 저장 용량은 키우고 비용은 낮춘 새로운 LC02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및 부유식 이산화탄소 저장설비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장해기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 부사장은 "삼성중공업은 에너지 트랜스미션에 선제적 대응 가능한 미래 제품 기술 개발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특히 경제성 확보에 주력, 실선화를 앞당겨 글로벌 탄소 배출 감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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