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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쇼 뛰어든 '삼성'…미래 먹거리 '전장' 힘 싣는다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3.09.04 16:14

삼성전자·삼성SDI·삼성D, 'IAA 모빌리티 2023' 참가
삼성전자, 고성능·저전력·고신뢰성의 메모리 반도체 라인업 선봬
삼성SDI, 프리미엄 배터리 제품 전시와 우수인력 확보 나서
삼성D, OLED 리더십 강조…'플렉스 S' 등 신기술 공개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 사옥./뉴스1

자동차 산업은 현재 격변기를 맞이했다.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시장의 패러다임이 급격하게 전환되는 가운데 자율주행차 개발 속도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차량용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 등 전장사업이 미래 주요 먹거리로 떠올랐다.

삼성은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의 경쟁력을 전장사업으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가 전장 시너지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4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삼성SDI·삼성디스플레이는 독일 뮌헨에서 개최되는 세계 3대 모터쇼 중 하나인 'IAA 모빌리티 2023'에서 미래차 혁신을 이끌 첨단 전장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5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3'에 마련된 삼성전자 전시장./삼성전자 제공

고성장 차량용 반도체 시장 잡기 나선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2015년 차량용 메모리 시장 진입 이후 차별화된 성능과 안정적인 공급 역량으로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2016년에는 하만을 인수하며 전장사업을 공격적으로 전개하는 중이다.

삼성전자는 처음 참가하는 이번 모터쇼에서 ▲메모리 ▲시스템LSI ▲파운드리 ▲LED에 이르기까지 DS부문 전 영역의 차량용 반도체 솔루션을 선보이며 '토탈 차량용 반도체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의 위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의 발달로 자동차가 움직이는 컴퓨터로 진화하면서 차량용 반도체의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는 680억을 넘겼으며 오는 2029년 1430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지금까지는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크지 않았으나, 전기차·자율주행차의 성장으로 분위기가 반전됐다"며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삼성전자도 해당 사업을 더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양산 중인 업계 최저 소비 전력을 가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UFS 3.1 메모리 솔루션./삼성전자 제공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LPDDR5X, GDDR7, UFS 3.1, AutoSSD 등 차량용 시장에 최적화된 고성능·저전력·고신뢰성의 메모리 반도체 라인업을 선보이며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자율주행차의 주요 기술 중 하나인 차량용 이미지 센서 '아이소셀 오토 1H1'을 공개한다. 차량 전방용 카메라인 '아이소셀 오토 1H1'은 기존 서라운드뷰 또는 후방용 카메라'아이소셀 오토 4AC'와 함께 사각지대 없는 360도 시야를 확보한다.

삼성전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및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SoC와 함께, 전력 관리 반도체와 배터리 관리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최신 파운드리 기술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나노, 2026년 2나노 오토모티브 공정의 생산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또한 초고해상도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AR 글라스 등에 적합한 차세대 마이크로 LED 등 미래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최적화된 다양한 LED 조명 솔루션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앞서 ▲자율주행 ▲ADAS ▲인포테인먼트 ▲텔레매틱스 등에 최적의 메모리 솔루션을 제공해 2025년 차량용 메모리 시장에서 선두에 오른다는 목표를 내세운 바 있다.

5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3'에 마련된 삼성SDI 부스 전경./삼성SDI 제공

전기차 배터리 '초격차 기술력' 강조하는 '삼성SDI'

삼성SDI는 이번 모터쇼에서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한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NMX, LMFP 등 차세대 라인업과 프리미엄 배터리 제품을 전시한다. NMX, LMFP는 코발트프리 신규 소재 개발을 통해 차종별로 요구되는 주행거리에 최적화된 배터리다.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보급형 전기차 시장이 경차·소형SUV·세단 등으로 세분화되고 가격 민감도가 증대됨에 따라 탄력적인 용량 제공을 통해 안전성과 가격경쟁력을 동시에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공간효율화를 통해 성능과 안전성을 강화한 배터리 폼팩터도 공개한다. 열에 대한 안전성이 강화됐으며, 배터리 셀 내부 전류 경로를 최소화한 공간효율화를 통해 성능을 극대화했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모터쇼에 직접 참가해 미래 전기차 시장 트렌드를 살펴보고, 유럽의 주요 고객사들과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최윤호 사장은 "글로벌 자동차 제조 업체와 공급 업체의 본고장인 유럽 지역은 미래 전기차 산업을 선도할 중요한 시장"이라며 "유럽의 주요 고객사들과 긴밀히 협력해 유럽에서 달릴 전기차에 최고의 품질과 안전성을 갖춘 배터리를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모터쇼 기간 동안 '테크&커리어 포럼'을 개최해 글로벌 우수인력 발굴에도 나선다. 최윤호 사장을 비롯해 개발 부문의 핵심 임원들이 참석해 유럽 지역 내 자동차·부품 산업 관련 우수인력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5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3'에 마련된 삼성디스플레이 전시장 전경./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기술 리더십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을 중심으로 OLED 탑재가 늘어나는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는 차세대 전장 시장에서 OLED 전환을 주도하기 위한 기술 리더십을 강조한다.

자발광인 OLED는 픽셀 자체를 끄는 방식으로 '진정한 블랙'을 표현할 수 있어 저계조 표현력이 우수하다. 차량 밖의 어두운 환경을 디스플레이를 통해 확인해야 할 경우 이러한 OLED의 우수성이 운전자의 안전성을 높여줄 수 있다. 또한 소비전력도 낮아 전기차에도 적합한 디스플레이기도 하다.

특히 OLED는 차량 인테리어에 맞춰 디스플레이를 휘거나 구부릴 수 있고, LCD 대비 가볍고 얇아 디자인 확장성이 뛰어나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한 'S'자 모양처럼 접히는 멀티 폴더블 제품 '플렉스 S'는 평소 스마트폰처럼 휴대하다가 차량에 탑승한 뒤에는 12.4형으로 펼쳐 계기판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삼성은 전장 사업 진출이 상대적으로 느렸다고 평가받았지만 최근 디스플레이 협업으로 OLED를 공급하는 등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면서 수익모델 중 모빌리티 영역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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