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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 LG전자 사장, 미래 모빌리티 위한 혁신적 고객경험 청사진 제시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3.09.04 15:54

'IAA 모빌리티 2023'서 프레스 콘퍼런스 개최
고객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경험 '알파블' 제시
전장사업 3대 축 중심으로 SDV로의 진화 가속화
"혁신적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미래 모빌리티 여정에 적극 동참해달라"

조주완 LG전자 CEO 사장이 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3’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이동 공간에서 즐기는 ‘라이프스굿’을 주제로 LG전자가 바라보는 모빌리티 산업과 미래 비전 등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세계 3대 모터쇼로 꼽히는 'IAA 모빌리티 2023'에서 '이동 공간에서 즐기는 라이프스굿'을 주제로 LG전자가 바라보는 모빌리티 산업과 미래 비전 등을 소개했다.

LG전자는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3' 개막에 앞서 글로벌 미디어 및 거래선 약 1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프레스 콘퍼런스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LG전자가 국제 모터쇼에서 프레스 콘퍼런스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주완 사장은 연사로 나서 "오랜 기간 가전과 IT 사업을 통해 쌓아온 고객경험 노하우를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혁신적인 고객경험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이 여정에 업계 리더들이 동참해 성장 가능성을 함께 높여가자"고 제안했다.

70년 가까이 쌓은 고객경험 노하우 접목

지난 2013년 출범한 VS사업본부는 10년간의 지속적인 투자와 사업 고도화를 통해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 발표자료를 토대로 한 자체 추정치에 따르면 LG전자 텔레매틱스는 지난해 기준 글로벌 점유율 1위(23.3%)를 차지했다.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영역에서도 2021년부터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러한 고성장의 원인을 고객경험 노하우에서 찾았다. LG전자는 70년 가까이 고객과 소통하는 가전 사업을 영위하며 고객과 고객을 둘러싼 공간에 대한 풍부한 이해를 갖추고 있다. 모빌리티가 이동 수단을 넘어 고객경험을 확장하고 차별화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는 만큼 LG전자는 도로 위에서 보내는 삶의 순간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고객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경험 '알파블'

LG전자는 최근 자율주행 환경을 가정한 고도화된 사용자 경험 연구를 통해 고객들이 자율주행차를 '놀고 머물고 일할 수 있는 나만의 공간'으로 인식한다고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자동차를 '개인화된 디지털 공간'으로 재정의했다.

아울러 변형, 탐험, 유식으로 구성된 세 가지 미래 모빌리티 고객경험 테마를 개발하고,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다는 의미로 'Alpha-able(알파블)'이라 이름 붙였다.

먼저 차량은 상황과 목적에 따라 다목적 공간으로 변할 수 있어야 한다. LG전자는 롤러블·플렉서블·투명 등 다양한 폼팩터를 구현하는 혁신 디스플레이로 자동차를 독창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가변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또한 XR(확장현실) 기술을 모빌리티 기술과 결합해 차량의 탐험 경험을 풍부하게 할 방침이다. 투명 올레드가 부착된 유리창에 일상 풍경 외 아름다운 경치를 띄우는 등 차량 인테리어를 바꾸는 것도 가능해진다.

자동차에서의 더욱 편안한 휴식 경험도 확대된다. 고객은 디스플레이가 재현한 평화로운 정원 속에서 잔잔한 음악과 함께 좌석의 온열 마사지를 즐길 수 있다.

조주완 LG전자 CEO 사장이 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3’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이동 공간에서 즐기는 ‘라이프스굿’을 주제로 LG전자가 바라보는 모빌리티 산업과 미래 비전 등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전장사업 3대 축 중심으로 SDV로의 진화 가속화

조주완 사장은 현재 모빌리티 산업이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로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움직이는 전자제품에 가깝게 탈바꿈하는 것이다.

LG전자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춰 전장사업을 미리 모빌리티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VS사업본부) ▲전기차 파워트레인(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 시스템(ZKW)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운영한다.

인포테인먼트는 ▲고용량 데이터를 빠른 스피드로 전송하는 '텔레매틱스' ▲디지털 콕핏과 같은 '디지털 인터페이스' 등 LG전자의 앞선 기술력으로 SDV의 차별성을 부여하고, 고객에게 최적화된 모빌리티 경험을 지원한다.

LG마그나는 전기차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이파워트레인의 성능을 고도화하고 제품 커버리지와 고객 확대를 위해 유럽에 신규 생산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ZKW가 생산하는 스마트 램프도 자동차의 주변 환경과 운전자 상황에 맞는 기능으로 알아서 동작해 고객경험을 향상시킨다.

전기차 충전 솔루션으로 모빌리티 생태계 확장

전기차 충전 솔루션은 LG전자가 추진하는 전장사업을 넘어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에 일조하는 사업 중 하나다.

LG전자는 지난해 전기차 충전기 핵심기술을 보유한 '하이비차저'를 인수했다. 차량과 차량 외적인 영역을 아우르는 최적의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이다. 향후 고속 성장이 기대되는 그룹 내 배터리 사업과도 높은 시너지가 기대된다.

LG전자는 2018년 전기차 충전 솔루션 선행 개발을 시작으로 일찌감치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에 공을 들였다. 최근에는 기존 충전기의 약점을 보완하고 고객 니즈를 반영한 충전기 4종을 출시하기도 했다.

LG전자는 높은 신뢰성이 요구되는 전기차 충전 솔루션 분야에서 제조, 품질관리 및 A/S, 공급망 역량 등을 기반으로 충전 고객들의 '충전 경험가치'를 제고해 사업을 본격 확장할 계획이다.

조주완 사장은 연설을 마무리하며 "LG전자는 항상 고객을 이해하고 차별화된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DNA를 갖고 있다"며 "고객 중심의 경험을 제공하는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여정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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