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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고려아연 지분 5% 인수…전기차 배터리소재 밸류체인 강화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3.08.30 18:09

고려아연과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사업 제휴 MOU 체결
니켈 원재료 공동 소싱 등 신사업 협력 추진
"글로벌 기업과 다양한 협력 방안 적극 모색 중"

30일 김흥수 현대차그룹 GSO 담당 부사장(왼쪽)과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이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사업 제휴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1위 비철금속 제련 기업인 고려아연과 니켈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포괄적 협력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타워에서 김흥수 현대차그룹 GSO 담당 부사장,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려아연과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사업 제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현대차와 고려아연은 ▲전기차 배터리 핵심 전략 소재인 니켈의 원재료 공동 소싱 ▲가공 및 중간재의 안정적 공급 ▲폐배터리 재활용을 비롯한 신사업 모색 등 시너지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전기차 배터리용 핵심 소재인 니켈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우선 추진한다. 또한 니켈 원료 공동구매 및 광산 개발 프로젝트 공동투자 등 미국 IRA 기준을 충족하는 핵심 원재료 소싱 분야에서도 협력한다. 향후에는 폐배터리 재활용을 비롯한 신사업의 공동 추진도 모색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 글로벌 전기차 톱3에 해당하는 총 364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해 글로벌 전동화 톱티어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과 다양한 협력을 추진 중이다. 이번 고려아연과의 사업 제휴는 전 세계적으로 확보 경쟁이 치열하고 원가 비중도 높은 니켈 공급망 안정을 위해 이뤄졌다.

고려아연은 비철금속 제련으로 쌓은 기술력을 활용해 지난 2017년 배터리용 황산니켈 생산을 위한 자회사를 설립했으며, 최근에는 배터리용 전구체 생산 자회사도 설립한 바 있다. 연내 울산 온산공단 내 니켈 제련소 설립도 추진하며 이차전지 영역 중 니켈 분야로의 사업을 집중 확장하고 있다.

양사 간 협력을 통해 생산되는 니켈은 미국 IRA의 보조금 지급 규정을 충족하게 된다. 니켈 공급은 오는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지며, 2031년에는 현대차그룹의 미국 IRA 대응에 필요한 물량 중 약 50%에 해당하는 니켈을 고려아연으로부터 공급받을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고려아연과의 니켈 협력을 비롯해 리튬 등 나머지 전기차 배터리 핵심 전략 소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타 글로벌 원소재 기업과의 다양한 협력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가 공동투자해 설립한 해외법인인 HMG 글로벌은 고려아연 지분 5%를 인수하기로 했다. 전기차 배터리용 니켈의 밸류체인 전 영역에 대한 협업의 토대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고려아연의 기타비상무이사 1인을 추천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해 전기차 배터리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협업의 실행력도 제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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