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틀조선TV 유튜브 바로가기

‘클라우드-생성형 AI’ 결합…보안·정확도 잡아 B2B 확장한다

강나윤 기자 ㅣ muse@chosun.com
등록 2023.08.29 17:46

네이버클라우드 ‘뉴로클라우드’, 하이퍼클로바X 기반 기업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용 AI는 높은 보안성·정확도 요구돼…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으로 경쟁력 모색
삼성SDS, 9월 12일 기업용 생성형AI 공개, LG CNS·SK C&C 등 경쟁

/픽사베이

최근 클라우드 기업들이 생성형 AI 서비스 개발하거나 자회사끼리 합종연횡 하는 방식으로 B2B(기업 간 거래) 시장 경쟁력을 다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의 차세대 주요 서비스는 ‘클로바 스튜디오’와 ‘뉴로클라우드’다. 뉴로클라우드는 완전 관리형 하이브리드 B2B 클라우드 서비스다. 네이버가 24일 공개한 자체 초거대AI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다.

뉴로클라우드는 고객사의 데이터센터 내 폐쇄된 사내망으로 네트워크 환경을 구성한다. 네이버클라우드 측은 “고객사는 보안 침해나 유출에 대한 우려 없이 안전하게 자사의 데이터를 학습시킨 특화된 거대 언어모델을 만들 수 있다”면서 “클라우드 기반이기에 지속적인 모델 및 솔루션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하이퍼클로바X 기술을 기반으로 상반기에만 한글과컴퓨터, SK C&C, 스마일게이터를 비롯해 15개 기업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다양한 분야의 기업에 AI 서비스를 접목해 국내 초거대AI 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기업마다 서비스 효율화를 위해 생성형 AI를 도입하는 추세다. 생성형 AI 열풍을 불러온 챗GPT가 그 대상으로 우선 꼽혀왔다. 하지만 챗GPT는 오픈된 플랫폼인 만큼 보안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 개발사인 오픈AI 역시 보안성을 강화한 기업용 챗봇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최근 따로 출시하기도 했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생성형 AI 서비스를 접목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생성형 AI의 수익 모델은 주로 B2B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클라우드를 활용해 ‘AI 생태계’를 구축,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기업용 AI는 일반 공개 생성형 AI와 다른 성격을 지닌다. 우선 더욱 강력한 보안성이 요구된다. 생성형 AI 자체에 데이터가 쌓이는 만큼 기업 입장에서는 데이터 유출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이에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은 고객 기업들이 요구하는 정확도와 보안성를 두루 갖춘 서비스 개발을 모색하고 있다.

삼성SDS는 다음달 12일 삼성SDS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기업용 생성형 AI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사업 경험으로 쌓인 전문 지식과 삼성클라우드플랫폼(SCP)을 기반으로 높은 보안성을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삼성SDS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도 “기업에 특화된 생성형 AI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 삼성그룹 차원에서 기업 내 사용 가능한 생성형 AI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LG CNS도 생성형AI 서비스 개발하고 있다. 연구에는 LG AI연구원의 ‘엑사원’ 등이 활용되고 있다. SK C&C는 지난 5월에 ‘생성형 AI 토털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 사내 특화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성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용 생성형 AI에서 정확도만큼 중요한 것은 높은 수준의 보안”이라며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의 생성형 AI가 고객사들의 니즈에 부합, B2B시장에서 저변을 넓혀갈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고 했다.


최신기사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

          산업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