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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경쟁에 ‘데이터센터’ 구축 증가…신사업 먹거리로 떠오른다

강나윤 기자 ㅣ muse@chosun.com
등록 2023.08.28 17:25

데이터센터, 서비스 품질강화 '필수 인프라'에 부가 수입까지
업계 증축 경쟁, 네이버‧카카오·삼성SDS‧이통3사 등 뛰어들어

올해 11월 개소하는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조감도./네이버 제공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생성형 AI(인공지능)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 중 하나로 데이터센터가 꼽히면서 디지털센터 구축에 경쟁이 붙었다. 데이터센터가 정보통신기술 사업의 필수 인프라 역할을 넘어서 IT 기업의 새로운 먹거리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오는 11월 두 번째 데이터센터인 ‘각 세종’ 개소를 앞두고 있다. ‘각 세종‘의 규모는 단일 기업 기준 아시아 최대인 29만3697㎡로, 기존 데이터센터 ‘각 춘천’의 약 6배다. 60만 유닛 이상의 서버를 수용할 수 있다.

네이버는 “단 한 차례도 사고가 없었던 자체 인터넷데이터센터(IDC)가 네이버 AI의 축이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 세종’은 네이버가 지난 24일 공개한 자사 초거대 AI ‘하이버클로바X’ 관련 솔루션과 서비스를 구동하는 브레인센터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IDC는 정보통신기술(ICT) 사업 운영에 필수라 주로 통신사들이 보유하고 있었다. 생성형 AI 경쟁의 본격화에 데이터 용량이 급증하고 트래픽이 늘면서 IT업계에서도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일반기업들도 디지털전환에 속도를 내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보편화되면서 데이터센터가 중요해지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다른 기업이나 기관에 임대해 부가 수입을 만드는 수단으로도 이용할 수 있어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챗 GPT 등 생성형 AI가 부상한 후 미국 반도체기업인 엔비디아의 데이터 센터 산업 부문 매출이 증가했다. 올해 2분기 매출은 103억200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171% 증가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H100과 A100으로 대표되는 최신 AI 칩이 견인했다.

NHN클라우드는 공공부문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약 40%를 차지한다. 이 회사는 10월에 국내 기관과 기업들의 AI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NHN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 개소를 앞두고 있다. 속도와 용량이 세계 10위권에 들며, 아시아 최초로 엔비디아 GPU인 H100이 구축된다. H100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를 국가AI데이터센터를 통해 처음 국내 제공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는 작년 10월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먹통’ 사태를 겪은 후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섰다. 카카오는 오는 9월 중 안산시에 첫 자체 데이터센터 완공할 예정이다. 서버 12만대를 수용해 안정성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업에 특화된 생성형 AI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삼성SDS는 올 1월 동탄데이터센터를 개소했다.

통신 3사도 기존의 데이터센터 사업 주도권 굳히기를 꾀하고 있다. SKT는 올해 2분기 경기도 성남시에 ‘분당2센터’를 개소했으며, 계열사 SK브로드밴드는 지난달 자사 세 번째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양주에 착공하기 시작했다. LG유플러스는 다음 달 안양 평촌2센터를 완공할 예정이다. 현재 전국 13개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며 수도권 중심으로 새로운 데이터센터 확보도 논의하고 있다. KT는 업계 최다인 20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계열사 KT클라우드를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IDC를 구축하고 운영해 외부 인터넷 기반 사업자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며 “생성형AI 부상 등 여러 요인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기업별 센터 증축도 지속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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