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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첨단기술의 결정체 싼타페…공간활용 끝판왕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3.08.25 09:47

고속도로 주행 보조2로 방향지시등 켜면 자동 차선 변경
각진 미래지향적 디자인…'H' 형상 현대차 개성 돋보여
2·3열 자동 폴딩 가능, 곳곳에 수납 공간 마련
후방 촬영 영상 나오는 '디지털 센터 미러'

5세대 싼타페./현대차 제공

둥근 디자인에 지겨움을 느낀 SUV 매니아라면 5세대 싼타페 풀체인지는 갖고싶은 자동차 1순위로 꼽을 만하다. 이름 빼고 다 바뀐 디자인은 전기차와 같은 미래지향적 느낌을 풍기며, 최첨단 기술의 향연이라 불러도 손색없는 첨단 기술은 몇 시간 만에 다 체험하기 역부족인 형편이다. 특히 공간활용에서는 끝판왕이라는 단어로 정리하고 싶다.

지난 24일 하반기 최대 기대작 5세대 싼타페를 시승하면서 가속성능, 조향성능, 첨단기능 등을 두루 살펴봤다.

5세대 싼타페./임주희 기자

우선 디자인부터 표현하자면 미래에서 배달 온 택배 상자 같다. 둥글던 외관은 전부 벗어버리고 각진 박스형으로 재탄생했다. 또한 헤드램프, 라디에이터 그릴 등은 미래지향적으로 디자인됐다.

전면부에는 전반적으로 이번 싼타페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H'형상이 눈에 확 띄었다. 비상등을 켜면 로봇이 이빨을 보이며 웃는 것 같았다. 싼타페는 외관부터 개성이 넘쳐서 시승할 때 지나가던 사람들이나 운전자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5세대 싼타페

옆라인은 21인치 대형 휠이 눈에 확 들어오며 강인함을 더했다. 하단에 블랙으로 포인트를 줘서 정제된 분위기로 갖췄다.

후면부는 'H' 라이트로 전면부와 통일감을 줬으며, 싼타페 로고가 크게 새겨져 존재감을 더했다. 대형 테일게이트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테일램프가 아래에 위치했는데 오히려 안정감 있었다.

화이트와 블랙이 조화된 세련된 내부

외관이 확 변해서 내부는 어떨지 택배 상자를 뜯는 것처럼 기대감을 품었다. 기대에 걸맞게 내부는 더 마음에 들었다.

내부는 프리미엄 자동차 같았다. 화이트와 블랙의 조화가 세련돼 보였고, 소재와 마감이 좋아서 더 고급스러워 보였다.

1열의 릴렉션 컴포트 시트가 작동된 모습

시트는 착좌감이 훌륭했다. 또한 1열에 릴렉션 컴포트 시트가 적용돼 편안한 취침까지 가능해 보였다.

여유로운 2·3열 공간

2열과 3열도 공간이 충분히 여유로웠다. 특히 3열은 동급 차종들에 비해 넓은 공간이 확보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이들이나 체구가 작은 성인이라면 장거리를 탑승도 가능할 것이다.

(위에서부터 시계방향)동승석 글러브 박스 위, 2열에서도 열 수 있는 양방향 멀티 콘솔과 하단 수납박스, 운전석과 동승석 사이에 위치한 수납공간 등 곳곳에 수납공간이 마련돼 있다.

내부 공간 모든 곳에서 현대자동차가 싼타페 공간활용에 신경을 많이 쓴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수납공간이 여기에도 있다고?"라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곳곳에 수납이 가능했다. 나중에는 숨어있는 수납공간을 찾는 재미까지 있었다.

스마트폰 듀얼 무선충전 시스템이 탑재된 센터 콘솔

특히 양방향 멀티 콘솔로 2열 탑승객도 위치한 방향에서 콘솔을 열 수 있어 활용도가 높았다. 스마트폰 듀얼 무선충전 시스템도 장착돼 동승석에서도 편리하게 무선충전을 즐길 수 있다.

2·3열 완전폴딩 시 확보되는 대형 테일게이트

테일게이트는 대형 SUV같았다. 3열만 폴딩해도 이미 충분히 넓어 캠핑 때 유용해 보였는데 2열까지 완전 폴딩하면 누워서 잘 수 있을 정도였다. 특히 테일게이트 쪽에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폴딩돼 편리했다. 시트를 다시 세울 때는 수동이었지만 큰 힘을 들지는 않았다.

시인성이 뛰어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위)와 헤드업디스플레이

싼타페는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처럼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였다.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언급하기 입 아플 정도로 현대차·기아 대부분의 라인업에 들어가는 요소다.

특히 이번 싼타페에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2가 적용됐는데 방향 지시등을 켜면 차선이 자동으로 변경된다. 실제로 사용해 보니 안정적으로 작동했다.

후방 촬영 영상이 나와 더 정확하게 후방 상황을 알 수 있는 '디지털 센터 미러'(아래 버튼으로 밝기와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가장 신기했던 것 중 하나는 디지털 센터 미러였다. 처음엔 룸미러에 촬영 영상이 나와 어색했는데 이내 더 정확하게 후방 상황을 알 수 있어 편리했다. 센터 디스플레이에는 후방뿐 아니라 전방 카메라 영상도 나와 좁은 골목길이나 주차장을 빠져나갈 때 유용해 보였다.

센터 디스플레이에 나오는 전방 카메라 영상(위), 주차 보조 시스템

싼타페는 최고출력 281마력, 최대토크 43kg·m를 발휘하는 2.5 터보 가솔린 모델답게 주행감이 시원했다. 드라이브 모드는 센터페시아에서 변경할 수 있는데 '스포츠 모드'로 주행하면 조금만 액셀을 밟아도 속도가 쭉쭉 올라갔다. 브레이크도 부드럽게 밟혀 승차감이 더 좋았다.

완전변경 싼타페를 시승하고 나니 공간활용이나 디자인에서 쏘렌토와 다른 독창적인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넓은 공간을 선호하거나, 차박을 즐기는 운전자라면 싼타페가 충분히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5세대 싼타페는 2.5 터보 가솔린 모델은 3546만원부터, 1.6 터보 하이브리드는 4031만원(세제혜택 적용 전)부터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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