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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토종 생성형AI ‘하이퍼클로바X’ 공개…“모두의 일상 혁신”

강나윤 기자 ㅣ muse@chosun.com
등록 2023.08.24 10:49

양질의 데이터, 강력한 인프라 기반으로 AI기술 생태계 저변 확대 계획
하이퍼클로바X 통해 SME 운영 효율성 향상, 창작 경험의 변화 등 ‘일상 혁신’ 예고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 창작, 번역, 코딩 등 기반 답변 가능

24일 DAN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기술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꿈을 꿉니다. 생성형 AI라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준비도 마쳤습니다.”

네이버의 생성형 AI(인공지능) ‘하이퍼클로바X’가 24일 공개됐다. 지난 2021년 내놓은 ‘하이퍼클로바’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우수한 한국어 능력과 더불어 영어와 프로그래밍 역량을 강화한 초거대언어모델(LLM)이다. 초거대AI에 사활을 걸고 있는 네이버의 미래사업 동력이 될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날 생성형 AI를 중심으로 한 팀네이버의 기술 방향성과 사업 전략을 공유하는 컨퍼런스 ‘DAN 23’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네이버의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와 이를 기반으로 한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 생성형 AI 검색 ‘큐(CUE):’ 등이 소개됐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사용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원하는 결과를 제공한다는 본질은 검색과 생성형 AI가 다르지 않다며, 사용자에 대한 집중, 숨겨진 의도 파악을 위한 노력들은 이미 생성형 AI 등장 이전부터 꾸준히 이어져 왔다고 기조연설에서 강조했다.

최 대표는 “그동안 네이버는 다양한 AI 기반의 추천 기술들을 검색을 포함해 쇼핑, 예약, 리뷰, UGC, 지도, 동영상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하며 기술을 고도화하고 사용성을 강화해나가고 있다”며 “수십 년간 경험한 사용자에 대한 이해, 서비스 운영 노하우, 기술 역량 등은 모두 현재 생성형 AI의 백본모델인 ‘하이퍼클로바X’의 경쟁력을 강력하게 뒷받침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영업수익의 22%를 R&D에 꾸준히 투자하며 쌓아 올린 고도화된 기술력과 양질의 데이터 덕분”이라며 단 한 차례도 사고가 없었던 자체 데이터센터 등 강력한 인프라가 네이버 생성형 AI 경쟁력의 중요한 축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단일 기업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인 60만 유닛 이상의 서버를 수용할 수 있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오는 11월 오픈할 계획이다. 각 세종은 초대규모AI의 브레인센터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네이버 초거대 AI 라인업./네이버 제공

최 대표는 “생성형 AI와 이를 기반한 다양한 기술 프로덕트들의 중심에는 사용자, 판매자, 창작자의 경쟁력 향상에 있다” 며 “네이버의 경쟁력은 다양한 서비스와 파트너들이 서로 연결되어 성장을 이끌고, 이는 다시 플랫폼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위닝루프’ 구조에 있으며 ‘하이퍼클로바X’는 이러한 위닝루프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네이버는 판매자와 창작자, 광고주 등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이들이 일상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 기반의 새로운 기술도구 출시도 앞두고 있다.

생성형 AI를 이용해 판매자들이 사업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비롯해, 창작자들에게 새로운 콘텐츠 제작 경험을 제공하는 글쓰기 도구 ‘클로바 for Writing’, 광고주를 위한 생성형 AI 기반의 광고 상품인 ‘클로바 for AD’ 등 네이버 서비스 곳곳에 생성형 AI가 빠르게 적용될 예정이다.

최 대표는 “네이버와 함께하는 판매자, 창작자, 그리고 파트너사가 다양성을 지키며 성장할 수 있도록 강력한 기술과 서비스로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클로바X 로고./네이버 제공

보고서 작성부터 고민 상담까지…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 베타 출시

네이버는 또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를 이날 오후 베타 출시한다고 밝혔다. 하이퍼클로바X를 백본으로 구축한 서비스로, 클로바X는 창작, 요약, 추론, 번역, 코딩 등 능력이 바탕이 된 다양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다.

클로바X는 뛰어난 한국어 및 영어 능력과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업무 보고서나 자기소개서처럼 비즈니스 글쓰기에 도움을 받는 것부터 면접 연습, 고민 상담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맞춤형 식단 구독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투자 제안서 초안을 써주세요.”라는 질의에 클로바X는 ‘서비스 소개, 서비스의 특징과 장점, 시장 및 경쟁사 분석, 서비스 목표와 계획, 예상 수익과 투자 유치 계획’과 같은 항목으로 나눠 투자 제안서 초안을 구성한다. “해외영업 직무 신입 공채를 준비중이야. 면접 리허설을 할 수 있도록 면접관이 되어 줄래?”라는 명령어를 입력하면 자기소개부터 지원 동기, 직무 관련 경험 등을 클로바X가 연달아 질문하는 멀티턴(multi-turn) 대화도 가능하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Hyperscale AI 기술 총괄은 “클로바X가 개인의 일상을 더 편리하게 만들고,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도구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날 행사에서는 생성형 AI 뿐 아니라 네이버랩스에서 연구 중인 로봇을 위한 AI 파운데이션 모델, 네이버의 AI 윤리 정책, 스타트업들과의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논의를 비롯해 네이버페이, 네이버웹툰, 글로벌 C2C 비즈니스 등 팀네이버의 다양한 사업들의 현황과 방향에 대해서도 공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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