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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AI’, 방법은 ‘연합’…동맹으로 힘 키우는 K기업들

강나윤 기자 ㅣ muse@chosun.com
등록 2023.08.21 17:41

SKT, ‘K-AI 얼라이언스’‧‘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등 체결
LG는 MS와 맞손, 네이버는 AI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

최태원 SK 회장이 서울 워커힐에서 개최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SK 제공

해외 빅테크 기업에 비해 인공지능(AI) 신호탄이 늦은 국내 기업들이 경쟁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략적 동맹으로 입지 넓히는 ‘멀티엔진’ 전략이 진행되고 있다. 초거대 AI를 독자 개발하는 데엔 막대한 자본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21일 SK텔레콤은 국내 최고 수준 AI컨택센터(AICC) 개발사인 페르소나AI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SKT의 음성인식/합성 기술과 페르소나AI의 자연어 처리 및 생성기술을 결합한 챗봇, 콜봇 상품개발 및 AICC 공동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페르소나 AI는 'K-AI 얼라이언스'에도 합류한 기업이다. SKT가 출범한 K-AI 얼라이언스는 몰로코, 코난테크놀로지, 사피온, 씨메스, 마키나락스, 스캐터랩 등 11개의 대한민국 대표 AI 기업 참여하는 동맹이다. 자사의 AI 역량을 고도화하는 한편 파트너사의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통합하기 위해 결성됐다.

SKT는 지난달엔 해외 대표 이동 통신사와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체결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공동 플랫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협약을 맺은 각 사의 핵심 AI 역량을 기반으로 ‘텔코 AI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텔코 AI 플랫폼은 향후 각 통신사별로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기 위한 핵심 거대언어모델(LLM) 공동 구축을 포함, 새로운 AI 서비스 기획에 중추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SKT는 지난 13일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AI 혁신 기업 ‘앤스로픽’에 1억달러를 투자하며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앤스로픽은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오픈AI 등과 함께 대표적인 생성형 AI 전문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앤스로픽과 함께 다국어 LLM을 공동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초거대 AI ‘엑사원’을 공개한 LG도 합종연횡을 전개하고 있다. LG는 지난 4월 MS와 손을 잡았다. MS 클라우드인 애저에 있는 챗GPT를 기반으로 고객 서비스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목표다. ‘LG AI연구원’은 지난 6월 AI 반도체 설계기업인 ‘퓨리오사AI'와 차세대 AI 반도체 및 생성형 AI와 관련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KT는 AI 인프라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모레’에 150억원을 투자했다. ‘AI 풀스택’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앞서 KT는 모레의 기술력과 KT 클라우드 인프라를 융합해 세계 최초 종량제 GPU 서비스인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HAC)’을 출시했다. LG는 하반기에 초거대 AI ‘믿음’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오는 24일 ‘하이퍼클로바X’ 공개를 앞둔 네이버는 스타트업 양성조직 D2SF로 생성 AI 분야의 스타트업을 발굴‧양성하고 있다. 그동안 ▲예비창업팀 단계에서 발굴해 성장을 지원해온 퓨리오사AI ▲네이버와의 협업으로 AI 학습 데이터 플랫폼을 고도화, 코스닥 상장을 앞둔 ‘크라우드웍스’ 등을 발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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