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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야 잘 나간다…식음료업계 ‘대용량’ 열풍

김태동 기자 ㅣ tad@chosun.com
등록 2023.08.21 14:48

배스킨라빈스, 917㎖ '핑크 리치 리프레셔’ 출시...스타벅스도 887㎖ 대용량 트렌타 사이즈 선봬
풀무원식품, 대용량 주스 잇츠 프레쉬업(2.3L) 판매...GS25 PB, 점보 도시락·아이스아메리카노 강화
가성비에 대용량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 반영

배스킨라빈스 핑크 리치 리프레셔 / SPC 제공

식음료업계가 합리적인 가격대에 용량을 늘린 ‘대용량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고물가 시대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를 겨냥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1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코리아는 여름철 인기 음료 3종 콜드 브루, 아이스 자몽 허니 블랙 티, 딸기 아사이 레모네이드 스타벅스 리프레셔를 내달 30일까지 트렌타 사이즈로 판매한다. 트렌타 사이즈는 30온스(887㎖) 용량으로 스타벅스 아이스 음료 기준 가장 크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트렌타 사이즈 음료는 출시 약 3주 만에 누적 판매 60만잔을 돌파했다.

스타벅스는 뜨거운 반응에 맞춰 트렌타 사이즈 메뉴에 아이스커피를 추가했다. 아울러 스타벅스는 트렌타 사이즈를 담을 수 있는 '사이렌 트렌타 콜드컵'도 새롭게 선보였다. 스타벅스 측은 "향후 판매 동향과 고객 반응을 토대로 추후 판매 확대 여부 등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PC 배스킨라빈스는 신제품 ‘핑크 리치 리프레셔’를 선보인다. 제품은 16온스(473㎖) 사이즈부터 가성비 좋은 대용량 31온스(917㎖) 사이즈까지 여름 시즌 한정으로 제공한다. 스타벅스가 최근 내놓은 트렌타(887㎖) 보다 더 큰 용량이다. 기존 배스킨라빈스 레귤러 사이즈 음료 2잔을 합친 분량의 테이크아웃 전용 제품이다.

지난 5월 출시한 대용량 '917음료' 3종은 출시 이후 월 5만잔 판매를 기록하는 등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SPC 측은 "최근 소비자들의 대용량, 가성비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날로 높아짐에 따라 '핑크 리치 리프레셔' 역시 배스킨라빈스의 대용량 '917 음료' 라인업에 추가해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잇츠 프레쉬업 / 풀무원식품 제공

풀무원식품은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대용량 주스 잇츠 프레쉬업(2.3L)를 선보였다. 풀무원 측은 "가성비 트렌드가 재확산됨에 따라 합리적인 가격에 많은 양을 소비할 수 있는 ‘대용량’ 제품에 대한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잇츠 프레쉬업’은 국산 사과와 제주 한라봉, 감귤의 상큼함을 담아낸 주스 제품이다. 100% 생과일을 착즙해 만든 주스 브랜드 풀무원 ‘아임리얼’의 노하우를 발휘해 만들었다. 풀무원은 잇츠 프레쉬업 대용량 출시를 시작으로 국내 냉장주스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고히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GS25는 PB 원두커피 브랜드 카페25의 새 메뉴로 특대형 커피 아이스아메리카노 점보를 출시했다. 총용량 750㎖의 대형 사이즈다. 기존 라지 제품 대비 1.6배, 미디엄 제품 대비 2배 이상 크다. 가격은 기존 제품 대비 100ml 당 약 30% 저렴하다.

앞서 GS25는 기존에 판매되던 팔도 도시락 크기를 키운 점보 도시락을 출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중량이 729g으로 본래 팔도 도시락의 중량인 86g과 비교하면 8.5배 많다. 이 제품은 출시 직후 2~3일 만에 5만개 물량이 팔렸다.

hy의 대용량 발효유 브랜드 야쿠르트 그랜드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의 용량은 280㎖로 기존 제품보다 4배 이상 크다. 출시 당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입소문이 나며 일평균 7만병씩 팔렸고, 첫해 누적 판매량도 1500만병이 넘었다. 지난 6월 말 기준 누적 판매량은 1억병을 돌파했다.

식음료업계 관계자는 "연이은 생활 물가 상승으로 대용량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 합리적인 소비를 돕고자 대용량 제품을 출시하는 추세"라며 "대용량 제품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판매 채널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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