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틀조선TV 유튜브 바로가기

현대제철, 중국 법인 매각하고 미국 투자 늘린다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3.08.16 16:43

베이징·충칭법인 매각 위해 잠재 매수자와 MOU 체결
현대차·기아의 중국 수요 둔화 영향
미국 조지아주에 공장 건설…현대차 전기차 전용 공장에 강판 공급 계획

현대제철 당진공장./현대제철 제공

현대자동차·기아의 중국 수요 둔화에 따라 현대제철의 중국 법인도 정리 수순에 들어갔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중국 법인 ‘현대스틸 베이징 프로세스’, ‘현대스틸 충칭’을 매각 예정 자산으로 분류했다.

현대제철은 해당 법인의 매각을 위해 잠재 매수자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 중국 법인의 자산 규모는 824억8300만원으로 부동산과 지분 등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은 알려진 바 없다.

현대제철의 베이징법인과 충칭법인은 국내에서 들여온 자동차 강판을 재가공해 현대차·기아의 베이징 공장과 충칭 공장에 납품하기 위해 설립됐다.

다만 사드 배치 이후 중국 정부의 한한령, 한국 기업에 대한 보복 조치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위기 상황으로 중국 내 현대차·기아의 판매 실적이 하락하면서 현대제철의 중국 사업도 정리 절차에 들어섰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중국에는 그룹사의 생산 지원을 위해 함께 진출했던 것”이라며 “현대차가 중국 사업을 다운사이징 하면서 수익성 개선 중이라 현대제철도 점진적으로 개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중국 법인을 매각하는 동시에 미국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제철의 2023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용 강판 공급을 위한 해외스틸서비스센터를 신설한다. 내년 4분기 완공 예정인 현대차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에 강판을 공급하기 위해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발효 이후 중국 사업이 축소되고 미국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며 “내년 2분기 완공을 목표로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용 강판 공장을 건설 중”이라고 밝혔다.


최신기사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

          산업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