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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 피해 예방이 최선…조선업계 "철저히 대비하라"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3.08.09 16:03

권오갑 HD현대 회장, 정기선 사장 직접 현장 방문해 상황 점검
한화오션, 태풍 방재 종합 상황실과 전사 방재 위원회 가동
삼성중공업, 태풍 직접 영향권인 10일에 임직원 출근시간 조정

정기선 HD현대 사장(오른쪽)이 직접 현장을 둘러보며 태풍 대비 현황을 살피고 있다./HD현대 인스타그램 갈무리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는 가운데 조선업계가 초긴장 상태다. 태풍 이동 경로에 위치해 있으며, 사업 특성상 피해 규모가 크기 때문에 대비책 마련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자체 태풍 위험등급 중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태풍 이동 경로를 실시간 파악하고 있으며 ‘전사 태풍 비상대책위원회’와 ‘태풍상황실’도 운영한다.

위험 물질은 안전지대로 이동됐다. 총 7척의 선박이 피항 조치됐으며, 건조가 이뤄지는 13척의 선박들은 계류 로프를 보강했다.

권오갑 HD현대 회장과 정기선 사장은 직접 현장에 방문해 태풍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한영석 HD현대중공업 부회장과 이상균 사장은 지난 7일 전사 태풍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한화오션도 태풍 방재 종합 상황실을 24시 가동 중이다. 태풍 진로를 지속 확인하면서 일부 선박을 서해와 동해로 피항 조치했으며, 외부 각종 장비 및 컨테이너를 포박했다. 옥외 작업과 크레인 작업은 일시 중단됐으며, 해상 크레인은 조기 피항 조치를 취했다.

안벽 계류 선박 고정로프는 기존 20개에서 50개 이상으로 늘어났으며, 배수구·배수로·법면·절개지를 점검하고 예인선이 24시간 비상대기 중이다. 전 직원 비상연락망을 유지하고 ‘전사 방재 위원회’도 가동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크레인 CI 교체 작업도 상황에 맞춰 중단 후 태풍이 지난간 후 재개 예정”이라고 전했다.

삼성중공업은 태풍 직접 영향권인 오는 10일, 임직원의 안전을 위해 출근시간을 오전 8시에서 오후 1시로 조정했다. 또한 안벽에 계류 중인 선박의 고정로프를 보강하고, 크레인을 고박 및 고정 조치했다. 터그선 13척이 비상 대기 상태며, 집중호우를 대비해 배수구 정리와 옥외작업장 비산물 고박 등의 안전 조치를 이행하기도 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태풍 카눈에 대비하기 위해 안전 조치를 취하고, 임직원 출근시간을 조정하는 등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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