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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타GO]트레일블레이저, '화끈한' 오프로드 주행성능…'아쉬운' 옵션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3.07.28 13:18

스포티한 디자인에 포인트 컬러 입혀…지루함 덜고, 디자인 완성도↑
사륜구동으로 오프로드에서 힘찬 주행 선봬
동승석 전동시트, 운전석 메모리시트, HUD 등 옵션 부재

쉐보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임주희 기자

오프로드도 자신 있게 달리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레일블레이저’는 쉐보레에서 야심 차게 선보인 만큼 화끈한 주행 성능이 느껴졌다. 다만 현대차와 기아 등과 비교해 가격 대비 옵션 등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어 보인다.

지난 26일 쉐보레의 풀체인지급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액티브 트림을 강남에서 여주까지 시승하며 디자인과 주행 성능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디자인으로 칭찬받는 차량답게 첫 인상은 훌륭했다. 라디에이터 그릴의 블랙 마감은 스포티했으며, 헤드램프는 매서운 느낌을 더했다. 루프와 사이드미러에 퓨어 화이트로 포인트를 줘서 디자인은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날렵하고 스포티한 전면부(위), 후면부의 둥글고 둔해 보이는 테일램프./임주희 기자

전면부만 봤을 때는 소형 SUV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크고 날렵해 보였지만 후면부는 넓어 보인다는 생각은 안든다. 그래픽이 바뀐 테일램프는 더 둥글고 둔해 보여 전면부와 통일성이 떨어졌다.

8인치의 디지털 클러스터와 11인치의 센터 디스플레이(왼쪽), 센터 디스플레이 중앙 하단에 위치한 비상버튼과 송풍구./임주희 기자

외관 디자인은 이전 모델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인테리어는 색달랐다. 먼저 인테리어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디스플레이가 확 바뀌었다. 8인치의 디지털 클러스터와 11인치의 센터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더 미래지향적으로 변했다. 중앙 송풍구와 비상버튼도 센터 디스플레이 하단으로 자리를 옮겨 편의성을 높였다.

노란색의 포인트 컬러가 있는 1열 인테리어(왼쪽), 운전석 창문 아래에 위치한 도어 잠금장치./임주희 기자

전반적인 인테리어는 블랙 콘셉트였으며 노란색으로 포인트를 줘서 지루함을 덜었다. 다만 외장 컬러는 액티브 트림 기준 6가지가 제공되는 것에 비해 실내 컬러는 선택권이 없다.

디지털 디스플레이와 스포티한 느낌의 시트 덕분에 세련돼 보였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아날로그적인 요소가 숨어 있었다. 특히 창문 아래에 있는 도어 잠금장치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최근 출시되는 차 답지 않게 동승석 시트도 수동으로 조절해야 했다. 운전석은 전동시트였지만 메모리 기능은 없다. 동급의 셀토스가 동승석 전동시트와 운전석 메모리 시트 기능을 제공하는 것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2열 폴딩시 트렁크 적재공간./GM 제공

공간은 소형 SUV임에도 여유롭게 나온 편이다. 트렁크 적재용량은 460리터이며, 2열 폴딩 시 최대 1470리터까지 적재 가능하다. 파노라마 선루프를 열면 개방감이 배가 된다.

센터 콘솔에 위치한 기어노브와 그 위에 있는 무선 충전 공간./임주희 기자

센터 콘솔에는 기어노브가 길게 자리 잡았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기어노브 범위가 넓어 기어를 변속할 때 손맛이 있다. 앞쪽에는 무선 충전이 가능한 공간이 있었는데 스마트폰을 세로로도 넣을 수 있어 편리하다. C타입 단자도 추가로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한다. 내비게이션이 내장되지 않아서 내비게이션을 보려면 반드시 스마트폰과 연결해야 하는데 무선이라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다만 단거리를 운전 시 스마트폰 대신 자체 내비게이션을 이용할 때가 많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오프로드를 주행하는 트레일블레이저 RS 트림./임주희 기자

이 차는 이전과 동일하게 156마력 3기통 1.3리터 가솔린 E-터보 엔진이 적용됐다. 3기통 엔진이지만 떨림은 크게 느끼지 못했다. 오프로드 주행 때도 승차감이 나쁘지 않았다.

정통 아메리칸 SUV를 표방한다는 자신감답게 사륜구동 옵션을 제공하는데 오프로드에서 그 매력을 발산했다. 진흙탕에서도 밀리지 않고 힘 있게 치고 나갔다. 온로드에서는 시속 110km까지 무리 없이 가속 성능을 발휘했다. 주행 시 앞차와 간격이 가까워지면 전방 충돌 경고음이 울리며 전면 유리에 헤드업 LED 경고 등이 뜨는데 운전 집중도를 높여 유용하다.

다만 풍절음은 컸다. 2중 접합 윈드실드 사이에 필름을 넣어 외부 소음을 줄인 어쿠스틱 윈드실드 글라스가 적용됐지만 소음을 차단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GM 제공

트레일블레이저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흥행 돌풍을 이어가기엔 보강했으면 하는 점들이 있다. 트랙스에 지원되는 오토홀드가 부재했으며,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는 옵션으로도 제공되지 않았다. 디자인으로만 승부 보기에는 가격이 부분 변경 전(1959만~2853만원)보다 200만~500만원가량 상승했다.

소형 SUV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트레일블레이저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옵션을 동급 경쟁차량 만큼 늘리거나, 가격 정책에서 경쟁력이 필요해 보인다.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의 가격은 ▲LT 2699만원 ▲프리미어 2799만원 ▲액티브 3099만원 ▲RS 3099만원으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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