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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반도체 영업손실 4.36조…2분기 연속 적자

조한진 기자 ㅣ hjc@chosun.com
등록 2023.07.27 09:37

2분기 매출 60.01조, 영업익 6700억…'미래 성장' 위한 투자 지속
하반기 IT 수요·업황 회복 전망…실적개선 기대

삼성전자 서초사옥./뉴스1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이 올해 2분기에 4조원대 영업손실을 내며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하반기 IT 수요와 업황 회복이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고부가가치·고용량 제품 중심으로 수익개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60조100억원, 영업이익 670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매출 77조2000억원, 영업이익 14조1000억원)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2.28%, 95.26% 감소했다. 전분기(매출 63조7500억원, 영업이익 6400억원)와 비교하면 매출은 5.87%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4.42% 증가했다.

2분기 실적과 관련해 삼성전자는 "전사 매출은 DS 매출 회복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출하 감소 등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며 "영업이익은 스마트폰 출하 감소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있었으나, DS부문 적자폭이 축소되고 디스플레이/TV/생활가전 수익성이 개선돼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14조5000억원의 시설투자를 집행했다. 사업별로는 DS부문 13조5000억원, 디스플레이 600억원 수준이다. 상반기 누계는 25조3000억원이 집행됐고, DS부문 23조2000억원, 디스플레이 9000억원 수준이다.

사업별 2분기 실적을 살펴 보면 DS부문이 매출 14조7300억원, 영업손실 4조36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반도체는 DDR5와 HBM 중심으로 AI용 수요 강세에 대응해 D램 출하량이 지난 분기에 예상한 가이던스를 상회하면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재고는 지난 5월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에 진입한 것으로 확인된다.

시스템LSI는 모바일용 부품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실적 개선이 부진했다. 파운드리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모바일 등 주요 응용처 수요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라인 가동률이 하락하여 이익이 감소했다.

DX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0조2100억원, 영업이익 3조8300억원이었다.

MX는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감소 추세 속에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 효과가 줄면서 프리미엄 비중이 감소했고, 경기 침체로 인해 중저가 시장 회복이 지연돼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그러나 갤럭시S23 시리즈가 전작 대비 견조한 판매를 이어갔고, A시리즈 상위모델 등의 판매 호조로 두 자릿수 수익성을 유지했다. 네트워크는 북미, 일본 등 주요 해외 시장 중심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VD는 글로벌 TV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네오 QLED ▲OLED ▲초대형 등 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확대하면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생활가전은 계절적 성수기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한 매출 증가와 물류비 등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하만은 매출 3조5000억원, 영업이익 2500억원을 기록했다. 하만은 포터블/TWS 중심으로 소비자 오디오 수요 증가와 비용 효율화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역대 최대 규모의 전장 사업을 수주하며 성장 기반을 공고히 했다.

SDC은 매출 6조4800억원, 영업이익 8400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프리미엄 패널 판매로 전분기 수준의 이익을 기록했다. 대형 패널은 프리미엄 시장 내 QD-OLED 제품 입지 강화에 주력했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에 글로벌 IT 수요와 업황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품 사업 중심으로 상반기 대비 전사 실적 개선도 예상된다. 다만 거시경제 리스크 등으로 인한 수요 회복 관련 불확실성은 계속될 전망이다.

DS부문은 ▲DDR5 ▲LPDDR5x ▲HBM3 등 고부가 제품 판매와 신규 수주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인프라 및 R&D, 패키징에 투자를 지속하고 GAA 공정 완성도 향상 등으로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DX부문은 ▲폴더블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등 주요 신제품을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TV/가전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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