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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정기선호, ‘친환경·자율운항’ 기술격차 가속페달…하이나스 기대감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3.07.21 15:35 / 수정 2023.07.21 15:53

미래 청사진 '친환경 선박 건조'와 '자율운항 기술' 역점
LNG운반선 선두주자…LCO2 등 친환경 선박 건조역량 강화
자율운항 사내벤처 ‘아비커스’ 출범…세계 최초 대형선박 대양 횡단 성공

지난 1월 진행된 ‘CES 2023’ HD현대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발표하고 있다./뉴스1

신기술, 친환경으로 무장한 HD현대 정기선호는 젊은 사장의 남다른 추진력으로 기술혁명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자율운항에 대한 기술 차별화를 필두로 누구도 따라오지 못하는 기술격차를 벌이겠다는 의지가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1일 조선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의 조선·해양 부문은 정 사장을 필두로 친환경 선박 전환과 자율운항 기술 확보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정 사장은 2017년 현대중공업지주(현 HD현대) 경영지원실장에 임명되면서 그룹 전체의 미래를 그리기 시작했다.

정 사장은 지난 1월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 ‘CES 2023’에 참가해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그는 “‘퓨처빌더’인 HD현대가 최신 디지털·엔지니어링 혁신 기술을 근간으로 바다의 근본적 대전환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현대미포조선의 LCO2운반선 조감도./HD현대 제공

정 사장은 이를 위해 먼저 친환경 선박 건조역량 확보를 강조하고 있다. 더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미래형 선박으로 재생가능 에너지를 안전하게 운송하는 것이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3일 북아메리카 선주로부터 17만4000입방미터(m³)급 LNG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한 척당 약 3430억원으로 역대 가장 큰 규모다. HD현대는 LNG운반선의 선두주자로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62척을 수주한 바 있다.

HD현대는 LNG를 넘어 액화 이산화탄소(LCO2)운반선 등 차세대 선박 분야도 주도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총 1790억원 규모의 2만2000㎥급 세계 최대 친환경 LCO2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친환경 선박 발주가 증가하며 HD현대의 순항은 지속될 전망이다. 정 사장은 조선해양박람회 ‘노르시핑 2023’에서 “HD현대가 만드는 선박과 HD현대의 기술이 대양의 친환경 대전환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비커스’가 지난해 7월 인천 중구 왕산마리나항에서 자율운항 선박 시연회를 갖고 있다./뉴스1

친환경 선박에 이어 정 사장은 조선·해양의 비전이 자율운항에 있다고 봤다. 정 사장은 자율운항 기술 확보를 위해 해당 기술을 보유한 밴처기업 인수를 계획했다. 하지만 이내 사내벤처를 직접 출범시키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그는 “배에 대해, 운항에 대해 잘 아는 HD현대가 제일 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사내밴처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그렇게 2020년 12월, HD현대의 사내벤처 1호이자 정 사장의 미래 청사진의 큰 축을 담당하는 ‘아비커스’가 탄생했다.

정 사장은 아비커스를 위해 글로벌 무대를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CES 2023 HD현대 프레스 컨퍼런스에서는 아비커스의 칼 요한슨 이사가 자율운항 기술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아비커스는 지난해 6월 세계 최초로 대형선박에 자율운항 기술을 적용해 대양 횡단에 성공했다. 또한 국내·외 선사로부터 총 선박 300여척 규모의 대형 상선용 자율운항솔루션 ‘하이나스(HiNAS)’를 수주하는 등 성과를 입증하고 있다.

정 사장의 주도 하에 HD현대의 조선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현재 올해 연간 수주 목표액의 90%를 채웠다. 업계에서는 친환경 선박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선박 매출이 꾸준히 증가 등으로 인해 2분기 흑자 전환을 예상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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