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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프렌즈 캐릭터 IP 강화…수익모델 다각화 초점

강나윤 기자 ㅣ muse@chosun.com
등록 2023.07.19 17:54

부가가치 창출 큰 ‘카카오프렌즈’ IP 경쟁력 확대
콘텐츠, 유통 소비재, 오프라인 등 IP 외연 확대

카카오의 카카오프렌즈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내 마음은 무지'./카카오 제공

카카오가 최근 캐릭터 IP(지식재산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소비재는 물론 애니메이션 같은 콘텐츠부터 오프라인까지 발을 넓혀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자사 인기 캐릭터인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콘텐츠 다양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표적인 국산 캐릭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카카오프렌즈는 플랫폼 부분과 콘텐츠 부문 등 계열사 전반에서 IP가 활용되고 있다. 카카오는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큰 IP 사업을 통해 최근 부진한 수익 구조를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들어 카카오는 수익 감소로 고민이 크다. 1분기에 이어 2분기 전망도 밝지 않다.

이날 키움증권은 카카오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2조1464억원, 1173억원으로 잠정집계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7.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1.4% 감소한 수치다. 카카오는 지난 1분기에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5% 감소한 711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최근 카카오프렌즈 IP를 단독으로 내세운 애니메이션이 눈길을 끌고 있다. 카카오는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내 마음은 무지’를 공개하고 방영 채널을 넓혀가는 중이다. 지난 4월 투니버스, KT의 ‘지니TV 키즈랜드’에 이어 최근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에서도 방영을 시작했다.

업계는 카카오가 어린이 대상 애니메이션 사업에 뛰어든 것을 캐릭터 IP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누리는 ‘아기상어’, ‘뽀로로’와 같은 캐릭터IP는 다양한 산업군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내 마음은 무지’는 넷플릭스, 웨이브, 왓챠 등 주요 OTT로도 방송 채널을 확장했다. 넷플릭스에서는 지난 6월 론칭 이후 4일 만에 키즈 시리즈 1위를 차지하는 등 인기를 얻었다. 카카오는 관련 OST 앨범도 출시해 멜론, 지니뮤직, 유튜브뮤직, 아이튠즈 등 국내외 음원 플랫폼에서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는 유통업계와의 협업도 지속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빵’ 12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작년 출시 일주일 만에 약 25만개의 판매고를 올린 ‘디지몬빵’의 후속작이다. SPC 베스킨라빈스는 7월 이달의 맛으로 ‘라이언 망고 마카롱’을 출시하고 카카오프렌즈의 ‘라이언&춘식이(라춘듀오)’를 모델로 세웠다.

오프라인에서는 지역이나 매장 특색을 살린 카카오프렌즈 굿즈를 판매, 오프라인 매장을 해당 지역 내 랜드마크화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기업과의 협업도 강화해 2023 서울모빌리티쇼 기아 전시, 롯데호텔 객실, 부산 신세계조선호텔의 라이언홀리데이인부산 등 다양한 콜라보를 진행 중이다.

한편, 카카오는 이모티콘과 캐릭터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카카오는 이모티콘 캐릭터 등 콘텐츠 IP를 활용하고자 하는 중소기업을 추천하면 콘텐츠진흥원이 평가를 거쳐 기업에 대출 보증과 금리 감면 등의 금융지원 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는 카카오프렌즈를 활용한 다채로운 콘텐츠 실험을 이어가며 IP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다”며 “‘시청하는 콘텐츠’를 넘어 ‘경험하는 콘텐츠’로 IP 비즈니스의 외연을 넓혀가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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