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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이 필요하다”…HD현대중공업, 차기 호위함 ‘디브리핑’ 신청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3.07.18 18:00

0.1422점 차이로 한화오션에 우선협상대상자 뺏겨
선정 실패에 사유에 대해 방사청에 ‘디브리핑’ 신청
“향후 함정 건조 사업에 있어 자료 검토가 필요”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해군 신형 호위함 1번함 ‘충남함’ 진수식./해군 제공

HD현대중공업이 차기 호위함 선정 결과에 대해 방위사업청에 평가 점수 설명을 요청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이 울산급 호위함 배치3(Batch-III) 5·6번함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실패에 대한 ‘디브리핑’을 신청했다. 디브리핑이란 업체가 요청하면 제안서 평가 점수와 평가 사유를 방사청이 설명해야 하는 제도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약 8300억원대인 울산급 배치3 5·6번함 입찰에 참여했다. 한화오션은 평가에서 최종 점수 91.8855점을 받았으며 HD현대중공업은 총 91.7433점을 받아 0.1422점 차이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실패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20년 1번 선도함을 약 4000억원에 수주한 바 있다. 이후 SK오션플랜트가 2~4번함을 각각 3300억~3500억원에 입찰 성공해 저가 수주 논란이 야기됐다. 이번 5·6번함 수주는 기술 중점으로 평가가 진행돼 일찍이 업계에서는 HD현대중공업이 유리한 고지에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업계의 예상대로 HD현대중공업은 기술능력평가에서 0.9735점 앞섰지만 과거 자료 유출 문제로 기술평가점수에서 1.8점 감점을 적용받은 것이 발목을 잡았다. 이에 HD현대중공업은 금일 방사청에 디브리핑을 신청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규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방사청에 디브리핑을 신청했다”며 “승복 여부를 떠나 향후 함정 건조 사업에도 참여해야 하는 입장에서 제안서 평가 점수와 사유에 대한 자료 검토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디브리핑은 2019년 시행 이후 일반적으로 많이 신청하는 절차”라며 “디브리핑으로 결과가 뒤집어지는 것을 기대하기보다 참고와 검토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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