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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5위’ 현대모비스, 기술 혁신으로 ‘전동화 게임 체인저’ 준비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3.07.06 17:32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 5위 선정, 일본 ‘아이신’ 제쳐
‘롤러블 디스플레이’, ‘e-코너 시스템’ 등 차세대 기술 선점
매출 80% 현대차·기아 의존…“수출 다변화 과제”

‘CES 2023’ 현대모비스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왼쪽부터)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천재승 R&D부문장 상무, 제프리 헬너 북미연구소 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스1

글로벌 5위 자동차 부품기업에 오른 현대모비스가 미래 모빌리티 기술력을 축적하며 전동화 시대의 '기술 혁신가'로 변신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앞선 기술력과 높은 품질의 안전한 부품 및 모듈을 생산하고,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로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27일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티모티브뉴스가 선정한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 톱100’ 중 6위에 안착했다. 올해부터 순위에 포함된 배터리 제조사인 CATL을 제외하면 자동차 부품업체에선 5위다. 특히 토요타그룹 계열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아이신’을 넘은 것은 이번이 최초다.

한영훈 EC랩장이 현대모비스의 ‘스위블 디스플레이’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는 이에 그치지 않고 기술 혁신을 지속하며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미디어 테크데이에서 현대모비스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기술인 차량용 디스플레이 분야 공략을 위한 솔루션을 제시했다.

34인치 커브드 화면이 안으로 들어갔다가 나오는 ‘스위블 디스플레이’, 위아래로 돌돌 말리는 ‘롤러블 디스플레이’, 운전자의 시선 이동을 최적화하도록 실환경에서 정보를 띄우는 ‘증강현실 헤드업디스플레이(AR HUD)’를 통해 자율주행 시대에 대응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미 해당 기술들을 개발·확보하고,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따른 디스플레이 적용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e-코너 시스템’ 장착 실증차량이 제로턴 특수 모션 시연하고 있다./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는 미래 스마트 시티 모빌리티의 핵심 기술인 차세대 자동차 바퀴 기술도 개발했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e-코너 시스템’은 구동 모터, 로테이션 조향 기능, 전자식 브레이크 시스템을 통합한 미래 모빌리티 융복합 기술이다.

e-코너 시스템 실증차는 바퀴를 90도로 접은 채 게처럼 달리는 ‘크랩 주행’, 네 바퀴를 각기 다른 각도로 전개해 피겨스케이팅 스핀 동작처럼 제자리에서 회전하는 ‘제로턴’ 등이 가능하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좁은 공간에 평행 주차가 가능하며, 막다른 골목에서 180도 회전해 나오는 등의 꿈의 기술이 실현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와 같은 차세대 기술력을 중심으로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의 올해 핵심 부품 분야 해외 수주 목표액은 53.5억달러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해외 수주 실적이 46억5000만달러로 당초 목표했던 37억4700만달러에 비해 24% 증가한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보아 올해 수주 목표액 달성에도 문제가 없다는 분석이다.

다만 현대모비스가 기술 혁신가로서 시장을 리드하기 위해선 현대차·기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올해 1분기 현대모비스 매출의 80.6%는 현대차·기아와 그 종속회사가 차지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현대모비스 자체의 연구개발 능력이 갖춰지면서 미래 모빌리티 신기술 개발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초격차 기술과 품질·가격경쟁력을 높여 현대차·기아뿐만 아니라 수출 다변화를 이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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