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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천만듀오' 하정우X주지훈, '비공식작전'으로 끝까지 간다

조명현 기자 ㅣ midol13@chosun.com
등록 2023.07.04 12:44

사진 : 서보형 사진기자,geenie44@gmail.com

영화 '신과 함께'를 통해 천만 배우가 된 하정우, 주지훈이 영화 '비공식 작전'에서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비공식 작전'의 메가폰을 잡은 이는 영화 '터널'로 하정우와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으로 주지훈과 함께했던 김성훈 감독이다. 이 셋이 조합은 3, 그 이상의 기대감을 더한다.

4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비공식작전' 제작보고회가 진행돼 배우 하정우, 주지훈, 김성훈 감독이 참석했다.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하정우)과 현지 택시 기사 ‘판수’(주지훈)의 버디 액션 영화.

하정우는 김성훈 감독에 대한 강한 신뢰로 영화 '비공식작전'에 합류했다. 그는 "전에 '터널'이란 작품도 사고에 의해 터널에 갇힌 사람의 생존기다. 그것을 코믹터치한 느낌으로 영화 연출하는 것에 흥미를 느꼈다. 그리고 이 작품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터널' 같은 입체적인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고민할 여지가 없었다"라고 밝혔다.

하정우가 맡은 인물은 외교부 흙수저 '민준' 역이다. 뒷 배경이 있는 동기들만 좋은 곳으로 배정받는 상황 속에서 20개월 만에 생존을 확인한 동료 주재원을 구하러 베이루트로 향하게 되는 인물이다. 하정우는 "감독님 특유의 연출, 코미디 라인에 있어서, 어느 선까지 표현할 수 있을까가 고민이었다"라며 "판수와 만나서, 어느 한적한 길에 서서 대화를 나누는데, 그 장면에 기준을 정하니, 우리가 어느 선까지 코미디를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풀렸다"라고 해답을 찾아낸 순간을 전했다.

주지훈은 '민준'과 현지에서 만나게 된 택시 운전사 '판수' 역을 맡았다. 월남전에도 참전했고, 먹고 살기 위해 이것저것 하다가 베이루트까지 흘러들게 된 인물. 주지훈 역시 하정우가 했던 코믹 수위에 대한 고민이 있었고, 같은 순간 이를 풀었다. 그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일부러 웃기려는 게 아니라, 저 안에서 오는 당혹스러움이 제삼자가 볼 때 리얼리티한 위트가 있을 거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모로코에서 약 5개월 동안 촬영을 이어갔다. 세 사람은 더욱 끈끈해졌다. 김성훈 감독은 하정우와 주지훈의 호흡에 대해 "라틴 댄스를 추는 느낌"이라며 밀고 당기는 찰진 호흡으로 작품의 기대감을 더했다. 긴 해외 촬영에 대한 기억으로 하정우와 주지훈은 요리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하정우는 "주지훈이 장조림이 주특기다. 약 1톤 정도 한 것 같다"라고 밝혀 현장을 폭소케 했고, 주지훈은 "하정우에게 아삭이 김치를 하사받아서 행복했다. (하정우가) 직접 사골을 끓이셨다"라고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사람이 사람을 구하는 이야기다. 김성훈 감독은 "액션을 위한 액션이 아닌, 영화를 위한 액션을 선보이고 싶었다"라고 남다른 생각을 전했다. 하정우와 주지훈은 상황 속 액션에 들어가야 했다. 옥상에 매달려있고, 들개들을 상대로 도망치기도 했다. 하정우는 "들개들에게 쫓기는 장면을 며칠 찍다 보니, 들개들이 둘째 날부터 사나워지더라. 들개를 발견하고 도망쳐서 차에 타는 장면인데, 사나워져서 어제 본 애들이 아니더라. 도망쳐서 차에 타는데 '컷'하면 밖에서 비명이 들리더라. 스태프들이 몇 번 물렸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들개들이 사나워졌다. 그 연기할 때 연기가 자연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안전바지 입고, 안전하게 촬영을 진행하긴 했다"라고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비공식작전'의 원래 이름은 '피랍'이었다. 김성훈 감독은 "2018년부터 '피랍'으로 준비했다. 4년 이상 '피랍'으로 유지하다, 편집하면서 새로운 제목인 '비공식작전'으로 바뀌었다"라며 "단어가 주는 무게감이 작품을 무거워보이게 한 것 같다. 편집하다 보니 구하러 가는 사람들의 위기 탈출이라는 장르적 쾌감이 있는 영화인데, 과연 피랍이라는 제목이 적합한지 의문이 들었고, 결과적으로 제목을 교체하게 됐다. 작품이 보시면 마지막에 타이틀이 다시 나오는데 그 타이틀이 나오는 순간, 이 타이틀이 왜 바뀌었는지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하정우, 주지훈의 남다른 호흡에 액션, 유머, 서스펜스 등이 더해진 복합 장르 영화 '비공식작전'은 오는 8월 2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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