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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전기차 ‘배터리 구독 서비스’ 실증사업 시작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3.07.04 11:35

소비자 편익 관점의 전기차 ‘배터리 구독 서비스’ 도입 위한 실증사업 추진
배터리 잔존가치 산출 표준모델 도입, 배터리 전용보험 가입 등 고객 편의 확보
내년 하반기 정식 서비스 출시 예정…택시 전용 PBV ‘니로플러스’ 최초 적용

지난 3일 서울 중구 현대캐피탈 본사에서 진행된 ‘배터리 구독 서비스’ 실증 MOU에서 (왼쪽부터)구교영 신한EZ손해보험 경영지원그룹장 전무, 오광원 한미산업운수 대표이사, 윤승규 기아 국내eBiz솔루션실장 상무, 김병진 현대캐피탈 Auto법인사업실 실장, 김동완 서울특별시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 김창운 상록교통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기아 제공

기아가 전기차 생태계의 성장을 위해 소비자 편익 관점의 ‘배터리 구독(리스) 서비스’ 실증에 나선다.

기아는 지난 3일 서울 중구 현대캐피탈 본사에서 ‘배터리 구독 서비스’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배터리 구독 서비스 실증사업은 지난달 1일 배터리 저당권 설정을 위한 한국교통안전공단 등록시스템 개편 후 공식적으로 처음 진행되는 시범사업이다.

배터리 구독 서비스는 배터리를 제외한 차량 가격만을 초기 구매 시 지불하고 배터리 가격은 매월 구독료를 납입하는 방식으로 전기차 구매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아울러 구독하는 기간의 배터리 가치에 대한 비용만 지불하게 돼 차량 유지 비용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기아는 이번 실증 결과를 토대로 2024년 하반기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의 전기차 초기 구매 부담을 낮추고 전기차 보급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실증사업에서 기아는 배터리 구독 서비스 총괄기획 및 전기차 공급, 폐배터리 매입 및 활용처 확보를 담당한다. 현대캐피탈은 ‘배터리 리스 상품 개발’, 신한EZ손해보험은 ‘배터리 전용 보험상품 개발’을 담당한다.

실증사업 대상인 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 등은 시범 서비스 운영 및 정식 서비스화에 필요한 비용 효율성, 운영 안정성 등을 검증한다. 참여사들은 향후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배터리 잔존가치 산출 표준모델’ 수립에도 협력한다.

이번 실증사업은 기존 유사한 배터리 구독 서비스 사업이 가지고 있던 불합리한 조건들을 없애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아는 소비자 관점에서 근본적인 혁신을 줄 수 있는 배터리 구독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고 검증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배터리 잔존가치 산출 표준모델’을 기반으로 배터리 잔존가치를 높여 고객이 부담하는 월 구독료를 최소화해 차량 유지 비용을 실질적으로 절감할 예정이다. ‘배터리 전용 보험’ 개발을 통해 구독 중 사고·고장 등이 발생할 경우 별도의 비용 부담 없이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안전장치까지 적용할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 “배터리 구독 서비스는 택시 같은 영업용 차량에 가장 특화된 상품”이라며 “내년 정식 서비스가 론칭되면 기아의 택시 전용 PBV 모델인 ‘니로플러스’에 가장 먼저 해당 서비스를 탑재해 생계를 위해 전기차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해당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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