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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한 편의 성장 드라마"…서바이벌 표방한 청춘물 'R U Next?'

하나영 기자 ㅣ hana0@chosun.com
등록 2023.06.30 14:38

사진: 빌리프랩 제공

"다른 서바이벌 프로그램처럼 각개전투로 경쟁하는 것이 아닌, 경쟁자인 동시에 함께 성장하고 연대하고 격려해가는 그런 관계다. 마치 한 편의 성장 드라마 같다는 생각을 했다."

30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는 JTBC 새 서바이벌 'R U Next?' 제작발표회가 열려 연출을 맡은 이예지, 김선형 PD와 MC로 나서는 최수영, 코치진으로 합류한 박규리, 이현, 조권, 아이키가 참석했다.

'R U Next?'는 하이브와 CJ ENM JV 빌리프랩의 차세대 글로벌 걸그룹 최종 멤버를 결정하는 프로그램이다. 빌리프랩 소속 연습생 22명이 서바이벌에 참여, 총 7개의 관문을 하나씩 통과하며 자신의 잠재력과 스타성을 증명할 것을 예고한 상황. 이예지 PD는 "저희가 중점으로 둔 것은, 어떻게 해야 이 한 사람, 한 사람의 매력을 볼 수 있을까 '청춘물'을 상상하며 기획했다"라며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인간적인 매력도 부각시키는 점이 차별 포인트가 될 것 같다"라고 소개했다.

'R U Next?'를 이끌어갈 MC로는 걸그룹 소녀시대 출신이자 현재 배우로 활발히 활동 중인 최수영이 나선다. 이예지 PD는 "수영 씨 섭외가 특히 기뻤던 이유가 본인이 직접 아이돌 활동 경험이 있기 때문에 경험을 십분 살려 공감해 주고, 주인 의식을 가지고 간판 역할을 해주시고 계신다. 그 외에도 K팝에 대한 이해도, 애정 등 다양한 섭외 기준이 있었는데 그 모든 부분에 충족하시는 분"이라고 전했다.

실제 대형 기획사에서 연습생 생활을 했고, 데뷔에 나서게 된 만큼, 지금의 시스템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묻자 최수영은 "비슷한 부분도 있는데, 저 때는 참고할 수 있는 레퍼런스가 많지는 않았던 것 같다. 사실 제가 활동할 때는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고 이야기할 때가 많아서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라고 돌아봤다. 이에 여러 체계를 갖춘 상황에서 데뷔를 준비하게 되지만, "본연의 모습은 감출 수가 없는 것 같다"라며 있는 그대로 매력을 발산하는 연습생들의 모습을 사랑스럽다고 전했다.

또한, 최수영은 2002년 일본 TV 프로그램을 통해 진행된 '한일 울트라 아이돌 듀오'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바 있는, 오디션 출신이기도 하다. 최수영은 이에 대해 "사실 예전에는 그런 것도 있었다. 방송을 재미있게 하기 위해 참가자들의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면이 있었다. 그래서 편집이 생각대로 되지 않을 때도 있고, 내 성격과 전혀 다른 캐릭터가 만들어지기도 했는데, 지금은 그런 부분에서는 많이 좋아지고 자연스러워진 것 같다. 각자가 가진 고유의 개성이 잘 드러날 수 있는 시스템이 된 것 같고, 제작진분들께서 정말 연습생 친구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진다"라고 설명해 기대감을 높였다.

여기에 박규리, 이현, 조권, 김재환, 아이키가 코치진으로 출격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들이 각각 어떤 평가 기준을 가지고 있을까에 대한 것이다. 먼저 카라 박규리는 "가수는 본업을 잘 해야 한다"라며 "일단 저희에게 3분이라는 무대에서 자신의 매력을 잘 어떻게 표현해 내는지, 그 표현력을 보고 있고, 각각 라운드에서 다른 곡을 보여주게 되는데, 걸그룹 멤버들이 항상 같은 장르의 무대만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자신의 해석에 따라 여러 팔색조 매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현은 "사실 저희가 그렇게 많은 무대를 본 것은 아니고, 앞으로의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친구들이 각각 연습생을 보낸 시간이 꽤 차이가 나는데, 그중에서도 목소리 톤이 돋보이는 친구들이 있다"라며 "가수에게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레코딩이 됐을 때의 목소리라고 생각한다. 그룹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고, 지금 상황에서 잘 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 친구가 이런 방향으로 가면 이런 결과물이 나오겠구나 상상력을 더해서 고민을 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조권은 "이 친구들의 경우 하이브 넥스트 걸그룹이라는 전 세계가 지켜보는 멤버들이다"라며 "제가 중점을 둔 부분은 '스타성'인 것 같다. 르세라핌이나 뉴진스의 뒤를 이어가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을 것 같은데,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각자 친구들의 열정과 욕심이 눈에 보인다. 하이브의 연습생들인 만큼, 실력은 다들 잘해야 한다. 저희는 그 이상을 끌어올려 주기 위한 코치진이기 때문에 가끔 까칠한 모습도 나오게 될 것 같다. 진심으로 성장을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가수 활동 경험이 없는 아이키는 "저는 비가수인 만큼, 퍼포먼스 위주로 많이 보게 된다"라며 "보면서 놀라웠던 것은 제가 흠잡을 것이 없을 정도로 잘하는 친구들도 있다. 하이브 내부에도 코치님들이 계신데, 그분들께서 무대 구성을 정말 잘 해주시고 힘을 쏟아부어주신다. 그냥 날 것의 오디션이 아닌, 준비가 잘 되어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아이키는 퍼포먼스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하나의 포인트가 될 것 같다며 "각각 연습생 기간이 다른데, 꼭 기간과 비례하지 않은 어떤 결과물이 나오게 된다. 어떻게 무대를 해석하는지 그 과정이 재미이자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있는지 묻자 박규리는 "타 서바이벌과 다르게 이번 'R U Next?'는 하이브 내에 있던 연습생 소수들로 이뤄진 서바이벌이다. 관계성이라는 포인트를 중요하게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며 "각자 준비 기간이 달랐던 연습생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관계성을 보면서 어떻게 성장해가는지, 또 오랜 기간 연습했던 친구들은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초점을 맞추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끝으로 김선형 PD는 "K팝이 글로벌화가 되면서 많은 대중들의 눈높이가 높아졌지만, 아직 완성형이 아닌 성장해가는 과정을 보시게 될 것 같다. 아직 미숙한 점이 있더라도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를 더했다.

이와 함께 투표 시스템에 대해서도 설명을 전했다. 그는 "현재는 여러 명이 투표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인데 반영되는 방식이 라운드 별로 달라지기 때문에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시면 될 것 같다"라며 "이전 오디션 프로그램과 관련해 투표 이슈가 불거진 적이 있지만, 아무래도 사내 서바이벌이기 때문에 다른 프로그램과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될 것 같지만, 저희가 받는 투표 형태에서 우려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JTBC 새 서바이벌 프로그램 'R U Next?'는 오늘(30일) 저녁 8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같은 시각 일본의 아베마를 통해서도 동시 방송되며, 하이브 레이블즈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세계에 글로벌 송출된다. 국내는 넷플릭스, 웨이브 등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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