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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성규의 서머 뮤직"…경쾌하고, 청량하게 돌아온 '솔로' 김성규

하나영 기자 ㅣ hana0@chosun.com
등록 2023.06.28 16:31

김성규 기자간담회 / 사진: 더블에이치티엔이 제공

그간 들려줬던 음악과는 확연히 다른 결로 솔로 컴백에 나서게 됐다. "여름에 어울리는, 신나는 곡을 해보고 싶었다"라며 색다른 매력을 안고 돌아온 김성규다.

28일 서울 강남구 카페 시그니처에서는 다섯 번째 미니앨범 '2023 S/S Collection'(2023 에스에스 컬렉션)을 발매하는 김성규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김성규는 "잠도 푹 자고 컨디션은 최상"이라며 이날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성규는 지난해 11월 발매한 솔로 데뷔 10주년 기념 스페셜 싱글 'Dear My fan'(디어 마이 팬) 이후 약 7개월 만에 새 앨범을 선보이게 됐다. 이번 '2023 S/S Collection'에 대해 김성규는 "성규의 서머 뮤직이라는 뜻을 담았다"라며 "제가 그동안 솔로 앨범을 통해 심각하고 슬픈 노래를 많이 불렀던 것 같다. 이번에는 경쾌한 리듬이 담기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앨범명을 재미있게 지어봤다"라고 전했다.

김성규는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통해 탄생한 곡들을 통해, 자신만의 다채로운 여름 무드를 담아내 또 하나의 역작을 탄생시켰다. 더욱 견고해진 음악 색깔과 시원함 가득한 청량 보이스로 채운, 오랜 시간이 흘러도 바래지 않는 뜨거운 여름과도 같은 곡의 모음집을 완성한 것.

"작년부터 꾸준히 앨범 작업을 시간 날 때마다 했다"라는 김성규는 "컴백 시기를 생각했을 때 여름과 어울리는 곡을 해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앨범 발매를 하다 보면 매번 고민이 되는 것이 어떤 새로운 것을 해봐야 된다는 것이다. 저한테는 작은 도전이 된 것 같다. 그런 고민을 하면서 차근차근 앨범 준비에 나섰다"라고 설명했다.

타이틀로 선정된 'Small Talk'(스몰 토크)는 귀에 꽂히는 중독적인 리듬과 멜로디, 경쾌한 밴드 사운드가 돋보이는 곡이다. 세상을 향한 아이스브레이킹을 시도하는 김성규의 음악적 메시지와 듣는 이가 처한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는 감각적인 가사가 매력적이다.

김성규는 "군중 속의 고독처럼, 요즘 사람들이 많이 대화를 나누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 대화가 필요하다는 느낌을 담은 곡"이라고 소개했다. 타이틀곡 선정 이유를 묻자 "처음 데모곡을 들었을 때는 그냥 신나고 녹음을 하면 좋겠다 정도였는데, 제가 녹음한 것을 들으면서 느낌이 확 달라졌고, 스스로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그동안 발매한 노래와는 차별점이 생길 것 같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차별점은 이번 신곡을 통해 춤을 선보이게 된다는 것. 김성규는 "솔로 활동을 하면서 거의 노래만 했는데, 이번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 포인트가 될만한 귀여운 안무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갑작스럽게 오래된 녹슨 칼을 꺼내듯 다시 춤을 춰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오랜만에 춤을 추게 되어 부끄럽기도 했지만 다행히 잘 나온 것 같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밖에도 새 앨범에는 막을 여는 트랙 'Intro: Time Lapse', 김성규 특유의 쨍한 고음을 그리워했던 팬들에게 선물 같은 곡이 될 'It Will Be', 피아노 루프에 한 겹 한 겹 쌓여가는 악기 구성이 인상적인 팝 발라드 장르의 'Jump', 록적인 요소가 가미된 리드미컬한 멜로디와 박자감이 특징인 곡 'Go Again',  필요에 의해서만 나를 찾는 그 사람을 미워하면서도, 그만큼 상대를 사랑하는 나 스스로를 원망하는 내용의 가사가 핵심적인 'Sometimes' 등이 수록된다.

특히 'Jump'의 단독 작사에 나서기도 한 김성규는 "제목만 보면 발랄할 것 같은데, 잔잔한 노래"라며 "그동안 인피니트 활동을 쉬면서 느낀 감정들과 인피니트를 기다려준 사람들의 감정을 생각하며 쓴 곡"이라고 소개했다.

이러한 연장선일까. 김성규는 솔로 컴백을 앞두고 인피니트 컴퍼니를 설립, 오는 8월 중 완전체 활동이 있을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에 김성규의 솔로 앨범에 대한 인피니트 멤버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묻자 "멤버들이 가장 먼저 들었는데, 다들 응원을 많이 해주었다"라며 "멤버들이 형이 여태 낸 앨범들 중에서 제일 영하고 심각하지 않다고, 어렵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노래도 다 좋아해 줬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번 컴백 시기는 과거 인피니트와 비슷한 시기에 데뷔했던 샤이니, 유키스, 틴탑까지 동세대 아이돌 그룹들과 겹치게 됐다. 김성규는 "같이 활동했던 동료를 오랜만에 만날 것 같아서 너무 반가울 것 같다"라며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제가 낯을 많이 가리는데, 익숙한 친구들을 만나 덜 외롭고 같이 활동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라는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끝으로 이번 활동을 통해 얻고 싶은 목표 등을 묻자 김성규는 "이제 딱히 목표를 세우지는 않는 것 같다"라며 "팬분들도 그렇고 제 앨범을 조금이라도 기다려주셨거나, 관심이 있던 분들이 계시다면 좋은 위로나 가벼운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더했다.

한편 김성규의 새 앨범 '2023 S/S Collection'은 오늘(28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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