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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일부러 술 마시며 메모"…'아이엠', 나를 담았다

조명현 기자 ㅣ midol13@chosun.com
등록 2023.06.23 11:41

사진 : 소니뮤직 제공

"저는 말하는 것도 느리고, 걷는 것도 느리고, 춤출 때가 제일 빠른 것 같다. 느린 덕분에 내면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게 된 것 같다. 이게 제가 추구하는 음악인 것 같다."

23일 서울 씨네시티에서 몬스타엑스 멤버 아이엠(I.M)의 솔로 '간담회가 진행됐다. 그룹 몬스타엑스에서 보여준 매력과 또 다른 스타일의 솔로 활동으로 'DUALITY' 이후 2년 만에 내놓는 앨범 'OVERDRIVE'는 새로운 비상과 함께 그 어떤 상황에서도 스스로 정한 목표를 위해 거침없이 질주한다는 마음을 담고 있다.

그룹 몬스타엑스에서 보여준 모습과 전혀 다른 '아이엠'만의 모습이 'OVERDRIVE'에 담겨 있다. 그는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자극을 받고 음악적 진화를 보여드리고 싶다. 제가 만들었지만, 뿌듯하다. 많은 분이 즐겨 주시면 좋겠다"라며 새 앨범을 공개한 소감을 밝혔다.

아이엠의 새로운 소속사 소니뮤직에서 선보이는 첫 번째 솔로 앨범이기도 하다. "정체돼 있으면 안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새 소속사에 둥지를 튼 이유를 밝힌 아이엠은 "무엇보다 소니는 해외 인프라 쪽으로 넓다고 생각하고, 아티스트도 다양한 분들이 계셔서 향후 콜라보레이션도 생각했다. 다양한 활동을 기대해 주셨으면 한다"라며 소속사를 선택한 이유를 밝히며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라는 깜짝 행보를 예고했다.

약 2년 만에 내놓은 솔로 앨범이다. 아이엠은 전곡 작사, 작곡은 물론 프로듀싱을 맡으며 공을 들였다. 아이엠은 음악 작업을 위해 새로운 환경에서 더 깊이 자신을 마주하는 시간을 가졌다. 팬데믹 상황과 맞물려 아이엠은 개인적인 시간을 많이 보내며 더 깊이 자신의 내면을 마주하려 했다. 덕분에 트랩, 딥 소울, R&B, 재즈 등을 넘나들면서 다채로운 음악이 완성될 수 있었다.

아이엠은 "내면의 밑바닥까지 내려가 보기도 했다. 일부러 술을 먹고 솔직한 감정을 끌어내 보려고 노력하기도 했다"라고 남다른 노력을 밝혔다. 그는 "술에 취해서 음악을 들으며 생각나는 것들을 메모장에 적어놓고, 맨정신일 때 이를 정리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평소에 가보지 않은 곳에 무작정 간다거나, 내비게이션 없이 한 장소에 가보거나, 낯선 식당에 혼자 들어가서 밥을 먹기도 했다. 저 자신을 변화시키려고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아이엠의 결연한 의지는 대형 스케일의 뮤직비디오에서 고스란히 나타난다. 기획 단계부터 참여한 아이엠이 이번 앨범에 쏟은 열정과 감각이 돋보인다. 아이엠은 4~5시간 정도 차에 묶여있었던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을 회상하며 "처음에는 낭만으로 시작했다가, 나머지 4시간은 '춥다'는 생각밖에 안 들 정도로 이색적인 경험"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몬스타엑스 멤버들은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인천 송도까지 와서 응원을 전하기도 했다고 알려져 훈훈함을 더했다.

아이엠은 솔로 앨범의 키워드를 "아이엠"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어떤 순간도 저였다. 지금도 예전에도 저 자신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히며 "장기적으로 제 앨범에서 나타내고 싶은 건 진한 여운을 남기는 그런 앨범, 가수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이엠(I.M) 그 자체가 담겨있는 솔로 앨범 'OVERDRIVE'는 오늘(23일) 낮 1시 전 세계 동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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