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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유제품 불황 뚫는다...사업 다각화 '박차'

김태동 기자 ㅣ tad@chosun.com
등록 2023.06.22 16:28

제품 확대부터 외식 사업까지 저변 확대
매일홀딩스도 종합식품기업으로 체질 개선

국내 유업계 대표 매일유업이 침체되는 시장 속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저출산과 영유아 인구 감소로 우유 시장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매일유업은 핵심 사업인 유제품은 물론 건강식, 디저트 등 전문 영역의 경쟁력을 키워 활로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22일 낙농진흥회가 발표한 유통소비통계에 따르면 국민 1인당 흰 우유 소비량은 2021년 32㎏에서 지난해 26㎏으로 줄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24만명으로 2012년(48만명)과 비교해 반토막 났다. 저출산 여파에 우유‧분유 찾는 이들이 줄자 흰 우유 소비량이 감소한 것이다.

유제품 시장 침체는 실적으로 이어졌다. 매일유업은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2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와 견줘 25% 감소한 수치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저출산을 포함해 원가율이 높아져 이익이 다소 감소했다"며 "치즈나 컵커피 원두 등 수입 원자재가 많아 환율이나 물류비 등에 영향받는다. 이에 매출은 증가했지만 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침체되는 시장 속 매일유업은 사업 다각화로 출구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유제품을 포함해 성인영양식·건강기능식·식물성 음료·디저트 등 영역으로 제품 다변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매일유업은 아몬드와 귀리·콩을 활용해 식물성 음료의 종류를 넓히고 있다.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매일두유 ▲캘리포니아 프리미엄 아몬드로 만든 아몬드 브리즈 ▲핀란드산 통 귀리를 갈아 만든 어메이징 오트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4월에는 중국 전역 6000여개의 스타벅스에 '아몬드브리즈 바리스타 1L' 제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5월에는 중국 동북 3성 및 화북지역 스타벅스에 '어메이징 오트 바리스타 1L'를 공급했다.

2018년 10월 매일유업의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매일헬스뉴트리션은 셀렉스 코어프로틴을 시작으로 국내 단백질 성인영양식 시장의 포문을 열었다. 다양한 종류의 성인영양식과 건강기능식을 선보이고 있다. 셀렉스 마시는 프로틴·프로틴 바·썬화이버·프로바이오틱스 등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장했다. 셀렉스는 출시 이후 누적 매출 3100억원을 돌파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단백질 시장 자체가 성장 중인 상황이라 제품 다양화를 통해 실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식물성 음료 역시 우유를 마시면 속이 불편한 소비자와 동물 복지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를 겨냥해 제품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매일유업의 지주사 매일홀딩스도 종합식품기업으로 체질 개선 중이다. 최근 매일홀딩스는 카페 폴바셋을 운영하는 자회사 ‘엠즈씨드’와 중식당 크리스탈제이드를 운영하는 ‘크리스탈제이드코리아’를 합병하며 외식 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폴 바셋'은 수도권과 부산 제주 등 전국에 130곳 매장을 운영한다. 지난 2월 코람코에너지리츠와 업무협약을 맺고 코람코가 보유한 주유소 등의 부동산에 드라이브스루(DT)점을 확대하고 있다. ‘더 키친 일뽀르노’는 1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8월 ‘역삼 센터필드점’과 ‘에버랜드점’을 시작으로 올해 ‘현대백화점 판교점’, ‘여의도 현대카드점’ 등 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전국 14개 매장을 운영하는 크리스탈제이드도 지난 4월 서울 ‘소공점’을 리뉴얼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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