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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침대 사면 다음날 무료 배송·설치…이커머스, 가전·가구 경쟁 '치열'

김태동 기자 ㅣ tad@chosun.com
등록 2023.06.21 16:14

주문 다음날 배송부터 설치까지 무료
"고객 확보 및 매출 증대" 기대

슈팅설치 / 11번가 제공

이커머스 업계 간 배송 경쟁이 가전·가구 분야로 번졌다. 기본 단가가 높은 가전·가구 시장을 선점해 매출은 물론 충성·신규 고객까지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최근 가전 제품을 주문 다음 날 무료 배송·설치해 주는 '슈팅설치' 서비스를 선보였다. 11번가에 입점한 삼성전자와 LG전자 공식 인증점 각각 11곳, 7곳에서 판매하는 TV, 냉장고, 김치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청소기 등 총 330여개 제품을 대상으로 한다.

고객이 당일 오후 2∼3시 이전에 상품을 주문하면 다음 날 배송과 함께 자택 설치까지 완료된다. 주문일로부터 2주 이내에 한 해 설치를 원하는 날짜에 배송받을 수 있는 '희망일 설치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쿠팡은 에어컨·냉장고 등 대형 가전을 로켓배송해 설치해 주는 '로켓설치'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후 2시 이전에 주문하면 TV,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 가전을 다른 로켓 상품처럼 구매 후 다음날 배송해 준다.

고객이 직접 배송날짜를 정할 수도 있다. 설치 전문 기사가 방문해 설치하고 사용법을 안내해 준다. 강원 산간 지역이나 제주 지역에서도 예외 없이 무료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SSG설치 / SSG닷컴 제공

SSG닷컴은 리빙 카테고리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가전, 가구 주문 시 추가 비용 없이 배송하고 원하는 장소에 전문가가 설치까지 해주는 'SSG설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SSG설치’ 표시가 돼 있는 ‘리바트’, ‘에몬스’, ‘보루네오’, ‘웰퍼니쳐’ 등 9개 브랜드의 83개 상품에 한해 적용된다.

소비자는 오후 1시 이전까지 주문 시 바로 다음 날에도 구입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희망하는 배송 날짜 선택도 가능하다. 특히 서울, 제주도 등 지역과 관계없이 무료 배송된다. 사다리 차나 계단 배송과 같은 부가 서비스에 대한 추가 비용도 없다.

이커머스 업계가 가전·가구 배송에 힘주는 이유는 고객 확보와 매출 증대 때문이다. 가전·가구의 경우 기본 단가가 높아 거래액을 늘리는 데 도움 된다.

실제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SSG닷컴의 대형 가전 매출은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학생·아동·수납가구’,‘침실가구’ 매출 역시 두 자릿수 신장했다.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가전·가구 제품의 경우 특히 단가가 높고 다른 생필품에 대한 니즈도 동시에 따라오는 경우가 많아 가전 수요를 끌어들이는 걸 업계가 중요시 생각한다"며 "무료 배송 및 설치 역시 고객의 구매 결정에 중요한 요인이기에 서비스를 확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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