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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침체 속 스파크 튀는 기술경쟁…'자체개발' '최초'로 승부

강나윤 기자 ㅣ muse@chosun.com
등록 2023.06.07 18:00

DL이앤씨, 포스트텐션 하중전이공법으로 안정성 인증
GS건설, 철골모듈러 기술 특허로 모듈러 중·고층건물 상용화 속도

서울의 한 공사현장에 설치된 시멘트 사일로(저장고) 모습./뉴스1

부동산 시장 침체로 건설 경기가 침체된 와중에 건설사마다 시공성과 원가 문제를 보완하는 기술 개발에 속력을 내고 있다.

DL이앤씨는 수직 증축 사업 진행 시 생기는 안전성 문제를 해결하는 ‘포스트텐션 하중전이공법’ 개발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회사 측은 이 기술로 국토교통부 건설신기술 인증 제964호를 업계 최초 획득했다고 전했다.

포스트텐션 기술은 공동주택 수직증축 리모델링 공사의 최대 기술적 난제로 꼽히던 구조 안전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공법이다. 수평증축이 아닌 수직증축의 경우 아파트 층수를 추가할 수 있어 수익성이 높지만, 일반적으로 하중 분산 문제로 안전성 확보가 어려웠다.

포스트텐션 공법은 강연선의 긴장력을 이용해 건물의 슬래브나 교량의 하중을 지지하는 기술이다. DL이앤씨는 이를 이용해 강연선의 긴장력으로 건물의 슬래브나 교량의 하중을 지지하도록 해 파일이 받는 하중 조절에 성공했다. 이로써 향후 수직증축 리모델링 시 1년 이상 소요되는 공인기관의 안전성 검토 심의를 생략하게 됐다.

국내 프리패브(Prefab, 모듈러사업)사업의 선두주자인 GS건설은 지난 1일 철골모듈러의 ‘내화시스템’을 개발해 특허 등록했다고 밝혔다. 또 현장에서 조이는 작업없이 모듈 간 접합 가능한 원터치형 ‘퀵 커넥터’를 자체 개발해 특허출원과 한국지진공학회 기술인증서를 받았다고 전했다.

GS건설이 자체 개발해 특허등록한 ‘내화성능이 확보된 건축용 모듈 및 이를 이용한 모듈러 건축물의 시공방법’은 모듈과 모듈이 만나는 하부에 내화뿜칠이 돼있는 내화보드를 부착하는 공법이다. 이로써 3시간 동안 내화성능을 확보한다. 모듈을 석고보드로 둘러싸면서 시공성이 떨어지고 원가가 많이 드는 기존 기술의 단점을 보완했다.

철골모듈러공법은 현재 상용화된 중·고층건물 모듈러 공법에 가장 적합한 재료와 기술로 평가받는다. GS건설은 이 기술로 고층 철골모듈러 건물 상용화에 한발짝 다가가게 됐다고 자부했다.

또 자체개발한 ‘퀵 커넥터’는 현장에서 조이는 작업없이 고력볼트와 동일한 성능을 가질 수 있도록 개발 된 원터치형 연결 방식이다. 현장에서 조이는 작업을 생략해 작업을 최소화 하고, 오차 관리가 어려운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시공성 및 원가를 동시에 개선할 수 있다.

한편, 현대건설은 세계적인 친환경 건설자재 전문기업 홀심과 탄소중립 건설자재 개발 파트너십을 지난달 체결했다. 홀심은 스위스와 프랑스에 기반을 둔 시멘트, 골재, 콘크리트, 몰탈, 아스팔트 등의 건설자재 전문기업으로 6개 연구센터와 1500여개 유효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시멘트를 친환경 재료로 대체한 콘크리트 및 지반 고화재, 제철 슬래그를 활용한 층간소음 저감용 고밀도 몰탈과 같은 저탄소 건설재료를 개발해 현장에 적극 적용하고 있다”며 “고성능, 고품질 구현은 물론 저탄소·친환경성까지 충족할 수 있는 건설자재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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