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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두렵기도, 떨리기도 하지만"…그럼에도 태용이 'NCT' 첫 솔로가 된 이유

하나영 기자 ㅣ hana0@chosun.com
등록 2023.06.05 17:59

"그동안 다양한 활동을 많이 했지만, 확실히 솔로 활동이라는 것이 두렵기도 하고, 떨리기도 하다. 그럼에도 정말 잘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큰 것 같다."

태용이 그룹 NCT로 데뷔한 이후 7년 만에 첫 솔로 출격에 나선다. 그간 NCT LAB을 통해 솔로곡을 발매한 멤버들은 있지만, 정식 앨범과 함께 솔로 데뷔에 나서는 것은 태용이 처음이다. 그룹의 색을 벗고, 오롯이 '나'의 이야기에 집중한 태용의 'SHALALA'가 궁금해지는 이유다.

태용 쇼케이스 /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5일 서울 강남구 에스제이쿤스트할레에서는 첫 미니앨범 'SHALALA'(샤랄라)로 솔로 데뷔에 나서는 태용의 쇼케이스가 열렸다. 'SHALALA'는  태용이 앨범 기획 단계부터 전곡 작사, 작곡까지 제작 과정 전반에 적극적으로 참여, 그만의 음악 감성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태용은 "어떤 이야기를 담으면 좋을까 고민이 많았는데, 정말 내가 힘들었을 때, 혹은 즐거웠을 때, 혹은 좀 더 발전을 꿈꾸던 시기 등 모든 것을 담은 앨범이 된 것 같다"라며 "이 앨범을 듣는 많은 분들께서 꿈과 내가 사랑하는 것에 어떠한 보탬과 응원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굉장히 많은 감정을 이 앨범에 담았고, 이 앨범을 듣고 오늘 하루가 조금 더 활기차졌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라고 전했다.

특히 그룹 색깔이 뚜렷한 NCT인 만큼, 솔로 아티스트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어떤 고민을 했는지 묻자 "사실 퍼포먼스를 하는 것에 있어서는 NCT나, 솔로 태용이나 크게 차별화를 두지 않으려고 했다. 다른 것이 있다면 NCT는 분명한 세계관이 있는 팀이기 때문에 NCT 127과 다양한 유닛 활동(NCT U)을 통해 여러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는데,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나온 것이 저의 무대가 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는 태용이 사운드 클라우드 등을 통해 선보였던 음악 등 오랜 기간 작업해 온 곡들이 담긴다. 태용은 "평소에도 활동을 하면서 틈틈이 곡 작업을 했는데, 이제는 창작자의 마음으로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SNS나 유튜브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팬들께 저의 작업물을 보여주었고, 여기까지 올 수 있게 됐다"라고 소개했다.

솔로 앨범을 발매하겠다는 마음을 먹게 된 시기를 묻자 "정확한 계획을 한 적은 없다"라며 "회사에서 여러 도움을 받으며 4~5년 정도 곡을 쓰게 됐는데, 어느 순간, 그 시기가 왔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작년에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는데, 만약 저도 준비가 안 되어 있었다면 못했을 것 같은데, 당시 스스로 생각해도 준비가 된 것 같았고, 무대에 자신 있게 올라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나라는 사람이 이 무대에 서기까지 많은 연습과 많은 것을 채워왔기 때문에 이 과정까지 오는 것과 저만이 할 수 있는 것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나라는 사람을 다채롭게 보여드릴 수 있다는 생각을 했고, 또 저한테 있어서 도전은 꼭 필요했다. 도전이 있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나아갈 수 있었다. 앞으로 팀으로서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겠지만, 솔로 아티스트로서도 기대를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새 앨범 타이틀로 선정된 '샤랄라 (SHALALA)'는 태용의 재치 있는 랩 플로우와 중독성 있는 후렴구, 자유로운 리듬의 브릿지 구간 등이 어우러져 흥겨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힙합 곡이다. 태용은 "정말 힙합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곡"이라며 "송캠프에서 나온 곡이라 처음부터 함께 만들어간 곡이다. 저 같은 경우 송캠프 같은 세션에 대한 거부감이 없고 익숙함이 있었기 때문에 더욱 잘 해낼 수 있었고, 자연스럽게 흘러간 것 같다. 제작 기간이 길다면 길었지만, 그 안에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고민을 했던 것은 없었다. 오로지 저만의 음악과 무대를 생각했다"라고 소개했다.

송 캠프에서의 작업 과정을 묻자 태용은 "사실 처음 송 캠프에 갔을 때는 거부감이 심했다. 서로 견제를 하기도 하고, 뭐를 해야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지분이 나뉘기도 한다. 확실히 좀 비즈니스적인 느낌이고, 뭔가를 만들어야 할 것 같다는 부담감도 있었다. 예전에는 배우는 입장으로 송 캠프에 참여를 했는데, 제가 할 줄 아는 것이 없어서 눈치를 많이 봤다. 그래서 도움도 받지 못했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지금의 나는 그런 것에 부담이 없다. 제가 3년 동안 곡을 쓰면서 탑 라인 작업을 흉내라도 낼 수 있게 도움을 준 친구들이 정말 많았다. 이 앨범을 완성하 수 있게 해준 그 친구들에게도 고맙고, 우리가 함께 그려왔던 꿈에 한 발자국 다가간 느낌"이라고 의미를 전했다.

태용이 직접 작사한 가사에는 다양한 글로벌 활동을 통해 느낀 '우리 모두는 어디에서나 빛날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태용은 특히 가사에 신경을 많이 쏟았다며 "회사에서 이 곡에 영혼을 불어넣어달라는 주문을 했는데, 그 말이 너무 어려웠다. 샤랄라 단어로 뭐를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했는데, 제가 파 리패션위크에 다녀왔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개성을 뽐내고 자랑하는 모습을 보며 이 세상 모두가 샤랄라 할 수 있겠다는 생각과, 그러한 것을 곡을 통해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샤랄라'를 타이틀로 정한 이유를 묻자 태용은 "저는 퍼포먼스를 해야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샤랄라'를 처음 들었을 때 퍼포먼스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 부분을 리정(YGX) 님과 리에 하타 님이 한 번에 풀어주셨다. 시안을 보자마자 정말 안도했다"라고 돌아봤다.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 예정인지 묻자 "'샤랄라'라는 단어처럼 화려하다"라며 "정말 힙한 분들이 안무를 완성해 주신 덕분에 안무도 힙하게 나왔다. 리에 하타 님이 포인트 동작을 만들어주셨고, 리정 님이 멋 그 자체를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완성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여주신 덕분에 정말 순조롭고 재미있게 작업이 진행됐다. 말 그대로 '와우' 포인트가 많은 안무인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이 밖에도 새 앨범에는 벌스부터 훅까지 이어지는 록킹한 기타 사운드가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팝&록 장르의 곡 '관둬 (GWANDO)',  레드벨벳 웬디가 피처링으로 지원사격한 'Move Mood Mode',  태용이 '자신의 공연을 VR로 본다면 이 음악과 비슷한 느낌이 아닐까' 하는 상상에서 시작된 힙합 장르 곡 'Virtual Insanity', 태용의 반려견이었던 루비를 그리는 미디엄 템포 팝 장르의 곡 'RUBY', 이번 앨범에서 마이너한 감성이 가장 짙게 묻어나는 미디엄 팝 곡 '404 File Not Found', 서정적인 태용의 가창과 피아노 사운드, 80, 90년대를 연상케 하는 붐뱁 드럼이 인상적인 힙합 장르 곡 'Back to the Past' 등이 담겨 태용의 다채로운 감성을 엿볼 수 있다.

태용은 이번 솔로 앨범으로 얻고 싶은 성과에 대해 "내가 들고나오는 앨범이 이제 많은 분들께 나라는 사람으로 인식이 될 텐데 그 자체가 설레고 떨린다. 그렇지만 앞으로의 저는 당당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다. 있는 그대로의 저의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라며 "열여덟 살의 이태용을 돌아보면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사람이었다. 그랬던 제가 꿈 하나를 위해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을 보면, 분명 많은 것을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저를 보며 꿈을 갖거나 응원을 받는 분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덧붙였다.

한편 태용은 오늘(5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미니앨범 'SHALALA'를 발매한다. 태용은 이날 저녁 8시 개최되는 팬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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