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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방치형·캐주얼게임 뜬다…게임 판도 ‘가볍게’ 뒤집히나

강나윤 기자 ㅣ muse@chosun.com
등록 2023.06.02 17:37

대형게임사들, 쉬운 게임으로 이용자 유입 노력

지난 1일 열린 넷마블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김정민 넷마블넥서스 대표가 세븐나이츠 키우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넷마블 제공

게임 업계의 틈새시장으로 꼽히던 캐주얼·방치형 게임 장르가 실적을 견인할 블루칩으로 주목받고 있다.

2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전날 공개된 넷마블 신작 3종은 ‘간편함’을 핵심 키워드로 진입 장벽을 낮춰 폭넓은 이용자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에 공개된 ‘신의 탑: 새로운 세계’는 간편하면서 깊이 있는 전투 시스템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넷마블의 주요 IP(지식기반) ‘세븐나이츠’의 후속작으로 방치형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형식의 ‘세븐나이츠 키우기’도 출시될 예정이다.

이 게임은 방치형이라는 틀에 맞게 간단한 조작과 쉬운 게임성이 특징이다. 세븐나이츠 IP의 주요 캐릭터들은 귀여운 디자인을 강조한 SD 캐릭터로 재탄생됐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최근 유튜브 쇼츠와 같이 짧은 시간동안 압축적으로 즐길 수 있는 스낵 컬쳐가 부각되고 있다”며 “게임 시작에서도 이러한 트렌드가 반영되고 있다. 대표적인 장르가 방치형 키우기 게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권 대표는 “가장 큰 가치는 쉬운 게임이다. 쉽고 빠른 플레이를 지향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방치형 게임은 인력과 시간 등 초기 자본을 많이 들이기 어려운 중소 게임사들이 주로 승부를 거는 장르로 꼽혔다. 최근 방치형 게임이 인기를 얻으면서 관련 게임사들의 실적이 상승하고 있다.

캐주얼 게임 전문 개발사인 쿡앱스는 지난해 매출 840억원, 영업이익 187억원을 내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중 방치형 RPG 장르가 실적의 절반을 견인했다.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 북미 및 유럽에서도 안정적인 성적을 거뒀다.

‘고양이와 스프’를 서비스하는 네오위즈는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고양이와 스프’는 간단한 조잡법과 귀여운 일러스트 등 힐링요소를 강조한 방치형 모바일게임이다.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 4000만건을 돌파했고, 지난 5월 중국 킹소프트 그룹 산하 게임사 ‘킹소프트 시요’와 퍼블리싱 계약도 체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캐주얼게임은 연령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고, 한 번 유저들이 유입되면 흥행 지속 기간이 길다는 장점이 있다”며 “휴식 기능의 게임으로서 단순한 조작법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실적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형사들도 간편한 게임성을 추구하는 캐주얼 게임을 주목하고 있다.

넷마블 측은 신작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캐주얼한 게임을 찾는 유저들을 더 품을 수 있는 게임을 찾다보니 (세븐나이츠 후속작을) 방치형으로 도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컴투스는 최근 ‘미니게임천국’과 ‘낚시의 신: 크루’등 인기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 라인업을 발표했다. 미니게임 천국은 2000년대 출시 당시 전 시리즈 누적 다운로드수 1900만을 기록한 컴투스의 대표 캐주얼 게임이다. 낚시의 신:크루는 간단한 조작을 기반으로 하는 수집형 레포츠 게임이다. 글로벌 7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원작 IP를 계승한다.

컴투스 관계자는 “공개된 신작 라인업은 캐주얼, 레포츠. 방치형 RPG 등 장르가 다양한 것이 강점”이라며 “그중 캐주얼·방치형 게임은 많은 유저 유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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